A man walks on a bridge that connects Myanmar and India at the border village of Zokhawthar, Champhai district, in India's northeastern state of Mizoram, India, March 12, 2021. REUTERS/Rupak De Chowdhuri

[애드쇼파르] 2025년 4월 10일 브뤼셀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International Crisis Group(ICG)이 인도와 미얀마의 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보고서는 미얀마 내 갈등 상황이 인도가 인근 저항 세력과의 관계를 모색하도록 촉발했으나, 동시에 국경 통제를 강화하려는 정책이 인도의 더 큰 외교 목표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중앙 정부는 점차 약화되었고, 이는 인도가 이웃국가 미얀마와의 외교적 접근 방식을 재조정하게 된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특히, 현재 미얀마 서부에 있는 친주와 라카인주는 대부분 비국가 세력의 통제하에 있으며, 인도는 이러한 지역들과의 무역과 인도적 지원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국경 지역 중요성 증가

미얀마 국경 지역은 인도 국내외 정책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친주와 라카인주는 미얀마 군부의 경제 봉쇄로 인해 인도와의 무역과 원조가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생명줄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난민 유입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국경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인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 보고서에서 강조되었다.

하지만, 뉴델리는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군사 정권은 물론 국경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무장 세력들과 모두 관계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상반된 접근 방식이 인도의 외교적 목표를 저해할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

인도의 외교 정책 딜레마

보고서는 인도가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유지해 전략적 균형을 맞추는 한편, 반정부 세력과의 접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하였다. 

하지만 인도의 내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미얀마 국경에 물리적 장벽을 세우는 등 제한적인 국경 통제를 도입한 것은, 두 정책 간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였다.

특히, 미얀마에서 내전을 피해 인도로 넘어오는 난민들에 대해 인도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보고서는 인도가 2025년 3월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인도-미얀마 국경 지역에 대한 긴급 지원을 제공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국경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과 무역 촉진에 더욱 힘쓸 것을 권고하였다.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보고서는 또한 인도와 중국이 미얀마를 둘러싸고 벌이는 전략적 경쟁에 주목하였다. 

중국은 미얀마 내 다양한 세력들과 폭넓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쿠데타 이후 외교적 유연성을 발휘하면서 인도보다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인도는 특정 세력에 치중하거나 중앙정부에만 의존하는 외교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화 창구를 모색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보고서가 제안한 방향

보고서는 인도가 국경 지역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국경 지역 주민들의 삶을 저해하지 않는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국경 봉쇄보다는 무역과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미얀마의 다양한 지역 세력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정책은 인도가 아세안(ASEAN)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및 교통 연결성을 증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었다.

ICG 보고서는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인도가 직면한 외교적 과제와 기회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뉴델리가 보다 유연하고 포괄적인 외교 정책을 채택할 경우, 미얀마와의 국경 안정을 유지하면서도 동남아시아에서의 전략적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IAAD Shofar
출처International Crisi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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