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1997 신한은행 입사, 외환사업부

2001 투자 금융부

2006 신한은행 인도 뉴델리 지점

2010 IB사업부,

2012 07 신한은행 미얀마 사무소장

2016 04 신한은행 양곤 지점 개설 준비 위원장

2016 09 신한은행 양곤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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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지점의 경험이 미얀마 지점 준비를 하면서 도움이 되었는지?

인도에서의 경험들이 미얀마에서 양곤 지점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인도에서 동남아로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금융이 낙후된 지역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보고 배운 것들이 미얀마 지점 준비를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한국은행들이 진출 시 겪는 문제점들도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특히 미얀마의 기본 법률들이 인도와 비슷하게 구 영국 법을 기초로 하고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인도는 1948년 독립 이후 지속적인 서방 금융이 지원이 되면서 금융제도는 상당히 발전 되었으며 법 조항들이 현실적으로 맞게 개정이 되어 있다. 미얀마는 법안의 기본적인 뼈대는 비슷하지만 법률 및 제도 면에서는 개선되어야 할 사항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미얀마 첫인상은?

국민 소득 800달러인 나라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미얀마를 방문하였을 때 첫 느낌은 “길거리가 생각보다 깨끗하네?” 였다. 밤늦게 양곤에 도착 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아침 1시간정도 조깅을 하면서 느꼈던 점이다. 길에서 만난 웃는 사람들의 모습, 생각보다 깨끗한 거리들을 보면서 느낌이 좋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람들도 친절하고 문화적으로도 한국과 비슷하다고 본다. 공무원들도 친절한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첫 느낌부터 정이 많이 가는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의 나라이다.

 

낙후된 미얀마 금융 시스템에 대해서 많은 업체들이 개선 요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연히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이 낙후 되어 있기 때문에 개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현재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미얀마 진출을 한 것은 아니니 시간을 갖고 대응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시스템이 낙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선 경험이 있는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한인 업체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본다. 먼저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해나가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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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금융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지?

미얀마 금융은 이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이 18개국에 190개정도의 지점이 있다. 대부분이 후진국으로 진출해 있는데 캄보디아, 베트남 등의 국가 진출 시에는 현재 미얀마와 같이 금융 시스템이 전무할 때 시작 하였다. 현재 미얀마와 똑같은 어려움과 시간이 걸렸다. 지체되는 시간 동안에 어떻게 노하우를 쌓아가고 어떻게 직원들을 교육하여 인적 인프라를 만들어 나갈지를 고민하다 보면 결국 미얀마 금융 발전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이 있다. 베트남 법인은 1996년에 진출 하였다. 그 당시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재 미얀마의 상황과 비슷하다. 그런 어려운 상황을 버티며 노하우와 인적 인프라 구축에 대한 노력을 해오면서 다른 외국은행을 제치고 현재 18개 지점을 가지고 베트남 전체 은행 1위를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은행이 타국에서 1위 은행으로 자리를 잡은 경우는 없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것은 금융시장 초창기에 아프다면 아픈 경험들, 힘들다면 힘든 경험들을 쌓아오면서 버텨내었기 때문이다. 그런 힘든 시기를 견뎌내어야 금융시장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미얀마 금융시장을 본다면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다. . 하지만 장기적으로 10년후를 봤을 때 투자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한국은행 최초로 영업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는지?

먼저 미얀마 진출을 하면서 우선순위는 영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이었다. 취득하기 위한 과정은 힘들었지만 가능했던 것이 다른 국가 금융 시장 진출을 하면서 쌓인 노하우이라고 본다. 인도 진출 당시에도 한국계 은행으로는 첫 번째 진출이었고 캄보디아에서도 5개 지점이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1위 은행이 되는 과정에 쌓인 노하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그 외에는 미얀마 정부와 중앙은행과의 만남이 있을 때마다 미얀마 금융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진심을 보여 왔다. 미얀마 정부 당국자들에게 신한은행은 앞으로 5~10년뒤에 분명히 미얀마 금융시장은 성장을 하게 되는데 다른 국가에서 쌓은 노하우로 미얀마 금융시장을 성장 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같이 성장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국계 은행이 미얀마에 진출하는 것이 한국 업체의 투자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설명을 해왔다. 미얀마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는 해외 투자 활성화가 된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다. 미얀마 정부에서도 외국계 은행들이 현지 은행과의 경쟁보다는 해외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은행들을 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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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양곤 지점에서 가능한 서비스를 소개 바란다.

미얀마는 외국계 은행에게 아직 기업 금융 업무만을 허용하고 있다. (개인 금융 서비스는 아직 제공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기업의 금융서비스는 대출, 외환, 수출입, L/C, 보증서 등 거의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금리 면에서도 대량의 달러 자본금을 투여하여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금 150백만불 투자) 달러 대출을 본국 금리와 유사한 금리에서 제공 받을 수 있어

기존 로컬은행에서의 13% 대의 높은 금리의 대출과는 차별화 된 저금리의 대출의 제공이 가능하다. (달러화 대출의 경우임)

 

FOB 시스템 운영에 필수 조건, 금융 서비스

최근 미얀마 한인 봉제 업체들이 소셜 컴플라이언스(Social Compliance)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FOB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금융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한다. 현재 CMP시스템에서는 원자재 구매 부담이 없어 금융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FOB 시스템은 우선 원자재 구매부터 제품이 출고될 때까지 운영비, 인건비, 자재 구매 대금 등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2~6개월간 자금이 묶이게 되어 부담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금융 서비스가 없이 FOB 시스템을 운영을 하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 들어가게 된다. 미얀마 현지 은행의 L/C발행은 현금을 넣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 신한은행에서 USANCE L/C를 열어 수입을 하게 되면 3~6개월간 자금 결제를 늦출 수 있게 되어 자금 부담이 해결된다. 초기 여신 거래를 위해선 담보나 보증이 필요한데 미얀마에서는 법적으로 담보로 취득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한국 본사가 있는 업체의 경우에는 본사 보증으로 여신 거래가 가능하며, 개인 업체의 경우 한국에서 기업주 및 관련 주주 등의 담보 또는 보증 제공으로 초기 여신 거래가 가능하다.   신용 여신(무담보 여신)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초기 일정 기간 신뢰가 쌓는 기간이 필요하며 거래 실적과 기업의 신용(영업 실적 및 현금 창출 능력 및 순이익 발생 추이 등에 따라)에 따라 추후에는 무담보로 대출 제공이 가능해진다.

 

송금업무

미국에서 미얀마 금융제재를 풀었지만 제한적인 부분이 아직까지 있다 보니 미국을 통하지 않고 중국,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인도 등의 신한은행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서 익일 송금이 가능하며 다른 외국계 은행을 통할 경우 1일 정도가 더 소요된다. 한국 신한은행에서 송금 진행을 할 경우 아침에 송금하고 오후에 수령도 가능하다. (정상적인 경우 익일 입금됨) 개인의 경우 KBZ, CB, AYA, MAB에서 계좌 개설 후 한국 신한은행에서 송금을 하면서 중계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중계은행에서 돈이 막히게 되는 경우는 없게 된다. 이런 경우에도 1~2일이 소요 된다. 미얀마는 현재 매일 금융 상황이 달라지다 보니 거래 전에 각 업체별 개인별로 상황에 맞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좌 개설

회사 계좌만 개설 가능하며 개인 계좌는 개설이 안된다. 현지의 법률상 외국계 은행은 외국인이 1주 이상 가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 회사 또는 현지 은행과만 거래가 가능하다. 미얀마 정부에서는 현지 은행 보호를 위해서 외국인 개인 계좌 개설 허가를 안 해주고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지속적으로 중앙은행에 외국인에 대해서만이라도 개인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외국인 개인 계좌가 개설이 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얀마에 거주하면서 겪는 금융 거래의 어려움이 많이 해소될 수 있고, 이러한 편리성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해외 투자도 증가할 수 있다고 중앙은행을 설득하고 있다.  미얀마 중앙은행에서도 이해는 하지만 현지 은행들은 외국인의 외환 계좌 가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이다 보니 계속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양곤 지점의 목표가 있다면?

한국 은행 최초로 은행 영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시점이 주재기간이 끝나는 4년이 되어서 한국 귀임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금융 불모지에서 성장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주재기간을 3년 연장하게 되었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첫 번째로 양곤 지점의 첫 번째 목표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모든 은행 서비스를 개선해나가는 것이 포함되어 있어서 광범위한 부분이다. 두 번째로 현지 은행과의 거래를 활성화할 것이다. 고객의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해외에선 현지 은행간 대출, 환전 거래를 넓혀 나가 현지 금융 시장에 도움을 주는 것도 외국계 은행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 목표들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거래를 해나가면서 신뢰를 쌓아나갈 것이다. 이런 기본 목표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수익위주의 외형 성장보다는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많이 듣고 반영하여 불만사항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다. 우선적으로 고객 신뢰도를 쌓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금융 비즈니스 재정의를 통해 금융업무가 가장 편한 은행은 신한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금융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미얀마 금융 서비스의 불편한 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고객들뿐만 아니라 현지 은행과도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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