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미얀마 군부가 중국 기업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국민의 자유와 국가 주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기술 분석가들의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번에 설치된 검열 시스템은 중국 Geedge Networks가 개발한 Tiangou Secure Gateway로, 최근 Geedge Networks에서 유출된 내부 정보에 따르면 군부의 요청에 의해 미얀마 전역에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보통신 기술 기업이 미얀마 내 모든 인터넷 사용자를 전면적으로 감시하고, 이를 통해 군부에 반대하는 세력뿐만 아니라 군사 정권 지지자 및 민족주의자들까지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 반대해 공개적으로 시위한 민족주의자들은 이 기술을 통해 신원과 활동이 추적될 것을 우려하며 법적 조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 문서에는 Geedge Networks와 Chinese Academy of Sciences 간 협력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가 미얀마 전체 인구(2024년 1월 기준 약 2,111만 명의 인터넷 이용자)의 인터넷 사용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미얀마 주권 침해 논란이 가중된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 인터넷 보안 전문가 Patrick Dorn은 Chinese Academy of Sciences가 중국 국무원의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중국 안보 기관이 Geedge Networks 시스템을 통해 미얀마 국민의 인터넷 데이터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미얀마 현지의 복잡한 정세와 관련하여, 중국 정부가 Northern Brotherhood와 같은 혁명 그룹이나 현 파트너인 군사 세력까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폭넓게 감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중국과 미얀마 간 안보 협력의 민감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단순한 검열 시스템 구축을 넘어 국가 주권과 시민 자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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