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지난 3월 28일 사가잉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군부 통제 하에 있는 미얀마 내무부가 지역에서 활동 중인 구호 자원봉사자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DVB가 보도하였다. 

내무부와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군부 관계자들은 구호 활동가들의 출신지, 이동 경로, 제공 물품에 대한 데이터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가잉 및 만달레이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 구호 단체의 대변인은 DVB와의 인터뷰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장비와 인력 정보를 군부에 보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군부는 활동 가능 지역과 작업 범위를 결정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피해 건물에서 구조 작업을 실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주소와 계획을 기재한 신청서를 군부 사무소로 제출해야만 작업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일부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잔해를 제거하려 했음에도 군인들이 즉각 개입하여 정식 허가증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부의 이러한 조치는 구호 활동에 질서를 부여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지만, 기존의 혼란스럽고 비체계적인 재난 대응 상황 속에서 구호 활동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현지 구호 활동가들은 허가 과정에서의 관료주의적인 장애물과 일부 지역 간 구호 물품 배분의 불균형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일부 물품은 과도하게 쌓이는 반면 다른 물품들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군부가 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Myanmar NOW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구조 작업이 지역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소방서 등 일부 현지 기관만이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군인들은 주로 사찰 잔해 정리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국제 구호 활동도 일부 종료되는 분위기다. 

AP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인도, 싱가포르 등의 구조팀이 작업을 마치고 미얀마를 떠났다. 

만달레이의 Wundwin 타운십에서는 중장비 부족으로 인해 많은 잔해가 정리되지 않았고, 여전히 전기와 식수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벨라루스에서 구호 물품과 구조팀이 네피도 군공항을 통해 도착했으며, 일본 방위성 장관이 일본군 항공기로 의약품 및 의료 장비 2.5톤을 미얀마로 보낼 것을 발표하면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군부는 2025년 4월 3일부터 관광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외국 기자들의 지진 관련 취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안전 우려를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상 정보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VIAAD Shofar
출처DVB 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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