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3월 12일 미국 대통령 Donald Trump가 여러 연방 기관의 예산을 축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Voice of America(VOA), Radio Free Asia(RFA) 등 여러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미디어 기관들이 심각한 운영 위기에 직면하였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관련 기관의 책임자는 7일 이내에 연방예산관리국(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각 기관의 필수 기능과 존속 필요성을 설명해야 한다.
VOA는 1942년에 설립됐고, RFA는 1996년에 창립되어 미얀마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군사 정권의 엄격한 검열을 피해 자유로운 정보를 전달해왔다.
하지만 이번 예산 삭감과 잠재적인 운영 중지는 미얀마 내 독립 언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얀마 내 많은 언론 매체들이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지원 손실로 이미 생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USAID 프로그램의 83%를 전 세계적으로 철회한다는 발표와 함께, 미국 국무부장관 Marco Rubio는 지난주 프로그램에 대한 대규모 삭감을 발표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Trump 행정부는 VOA가 좌파적 편향성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를 보수 언론 및 여러 정치인의 비판 사례를 근거로 지적하였다.
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이 “미국 납세자가 더 이상 극단적 선전에 자금을 대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RFA는 2025년 3월 8일부로 모든 연방 보조금이 중단되었다고 보도하였다.
US Agency for Global Media(USAGM) 특별 고문 Kari Lake가 RFA 대표 Bay Fang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모든 미지출 잔여 자금을 즉시 반납해야 한다”고 지시하였다.
이에 RFA 측은 해당 명령에 대해 30일 이내에 항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Bay Fang는 이번 결정이 정보 공간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중국 공산당과 같은 독재 정권에게 도움이 될 뿐이라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VOA의 책임자 Michael Abramowitz는 LinkedIn에 게시글을 통해 자신을 포함한 1,300명의 직원들이 지난주 행정명령 후 행정 휴직 조치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VOA가 자유롭고 안전한 세계를 조성하는 능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현재 RFA와 VOA가 이런 심각한 예산 삭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RFA 일부 지역 언어 서비스는 3월 8일부터 활동이 중단되었으나, 미얀마어 서비스는 현재까지도 콘텐츠를 계속 발행 중이다.
VOA 미얀마어 서비스는 3월 11일까지 콘텐츠를 발행했으나, 3월 12일 현재까지는 신규 게시물이 없는 상태다.
한편, Reuters 보도에 따르면 Trump 행정부는 미얀마를 포함한 41개국에 대한 비자 제한을 검토 중이다.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10개국은 아예 비자 발급이 중단될 예정이며, 미얀마를 포함한 5개국은 관광, 유학, 이민 비자 등 특정 비자 발급이 부분적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나머지 26개국은 자국 정부가 60일 이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비자 제한에 직면할 수 있다.
미얀마 언론 및 국제 뉴스 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번 사례는 언론 자유와 정보 접근성이 어느 때보다도 위태로운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