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7월 5일, 양곤 Four Seasons 중식당에서 5개국 봉제협회 정기 회의가 있었다.

한국, 미얀마, 중국, 일본, 홍콩 봉제협회 관계자들은 최근 주요 거래국의 경제 상황과 주문 변동, 현지 임금 및 노동환경, 환율, 전력, 공장 운영 문제를 논의하며 봉제산업의 복잡한 현실을 진단하였다.

회의에는 MGMA 사무총장 MS. Khine Khine Nwe 및 관계자, KOGAM 박유찬 사무총장, 전창준 홍보분과장 및 각 국가별 봉제협회 대표들이 참석하였다.

봉제산업 진단: 아시아 5개국 관계자들, 산업 미래를 논하다

최근 한국, 미얀마, 중국, 일본, 홍콩 등 5개국 봉제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각국 봉제산업의 현실과 도전을 심도 깊게 논의하며 산업의 복잡한 지형을 진단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주요 거래국의 경제 변화, 노동·임금 문제, 환율 변동, 공장 운영 현황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며 봉제산업의 희망과 과제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주요 주문 현황: 안정된 한국, 신중한 증가세의 미얀마와 일본

국가별 주문 현황에서 한국 관계자들은 자국 경제의 불황 여파로 신규 주문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기존 주문량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교적 안정적인 패턴을 유지하며 무난한 상황으로 평가되었다.

미얀마에서는 중국계 대형 봉제업체 한 곳이 예외적으로 전년 대비 수출 물량이 22% 증가했으나, 이는 지역 내에서 독특한 사례로 보인다. 일본과 홍콩 기업들은 주문량이 유지되거나 미미하게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신규 해외 고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임금과 노동 환경 문제

봉제산업 내 공장 운영의 현실 역시 주요 논의 주제였다. 미얀마 정부가 발표한 최저임금은 4800짜트(약 2.3달러)지만, 실제 근로자들은 상여금, 수당, 식사 제공 등을 포함해 공장별로 8000짜트~1만2000짜트를 실수령하고 있다. 그러나 근로조건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며, 일부 공장에서는 근무시간 초과, 임금 분배 문제, 인사 담당자(HR)의 전문성 결여 등으로 노사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적한 근로 환경 갈등은 미얀마 봉제 산업의 주요 과제로 드러났다. ILO 33조 결의안 채택 이후, 공장 내 노사 관계와 공정한 임금 체계 마련 등에 대한 투자와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와 미얀마 봉제산업

경제 제재를 둘러싼 국제 논의도 주요 초점이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제기한 미얀마산 의류 제품에 대한 최혜국관세(GSP) 혜택 유지 여부는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경영진은 관련 제재가 현지 근로자와 중소 공장의 운영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국제 사회에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노동기구(ILO)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제재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또, 현지 인사 체계를 전문화하고 노사 협력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봉제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숙련 노동자 부족과 교육 문제

현지의 인력 수급난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미얀마 공장들은 숙련 노동자 부족으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으며, 일부 중국 투자자들은 신입 노동자 교육 대신 숙련된 노동자를 스카우트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노동자 교육 및 권리 증진을 위한 투자 부족을 초래하며, 윤리적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미얀마 숙련 노동자들이 중국 윈난성 등지로 유출되던 상황에서 최근 중국 정부가 미얀마 인력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노동력 유출 문제는 일시적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숙련도를 향상시키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국 봉제협회는 CAD 관련 봉제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안하여 MGMA와 협력할 예정이다.

전력난과 금융 시스템의 어려움

회의에 참석한 미얀마 관계자들은 전력난, 제한된 은행 시스템, 전자결제 방식 변화 등으로 공장 재정과 근로자 임금 지급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공장 운영 부담을 증가시키고, 투자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 지속 가능성 강화

각국 협회 관계자들은 지속 가능한 봉제산업을 위해 맞춤형 직업훈련센터 설립, HR 체계 전문성 강화, 노사 분쟁 예방 프로그램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더 많은 자본을 봉제공장에 투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노동자 임금과 권리 문제를 소홀히 할 경우 윤리적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지적되었다.

결론: 봉제산업의 복잡한 과제와 희망

미얀마를 포함한 동아시아 봉제산업은 전 세계 의류 제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다양한 국가적·국제적 도전과 직면해 있다. 

근로자 권리, 환경 조건, 윤리적 생산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만큼, 사업적 성공과 윤리적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봉제산업 관계자들 모두는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산업 모델을 정립하는 데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미얀마의 의류 산업은 앞으로도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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