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7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단계별 선거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법안을 제정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BBC Burmese가 보도하였다.
Arakan Front Party 대표 Aye Maung은 지난주 네피도에서 열린 국가관리위원회 주최 평화 포럼에 참석한 뒤, 군부가 해당 법안을 초안으로 작성하였으며 곧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직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많은 국제 관측자들과 민주화 지지 단체들은 이 법안이 선거 비판을 억압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BBC Burmese는 이 법안의 제정 아이디어가 지난해 1월 네피도에서 열린 39개 정당과 민아웅흘라잉 간의 간담회에서 처음 언급되었다고고 보도하였다.
당시 National Political Alliance(NPA)의 한 관계자는 내전을 비롯한 ‘특수 상황’으로 인해 유권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국가관리위원회가 선거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신호로 Dawei Watch는 최근 타닌따리 지역으로 전자 투표 기계를 전달했다고 보도하였다.
타닌따리지역 국가관리위원회의 성명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국가관리위원회는 조만간 해당 지역 자원봉사자들에게 전자 투표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한편, 네피도에서는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이 장성 및 내각 위원들에게 친군부 성향의 Union Solidarity and Development Party(USDP) 소속으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후보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한 군 소식통이 Khit Thit Media에 밝혔다.
다만, 후보 등록을 위해 이들 관료는 선거 몇 개월 전에 퇴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전했으나 다른 언론에선 추가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극반군 언론사에서만 보도한 점을 볼 때 신빙성이 떨어진다.
소수 민족 무장 단체들 또한 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Democratic Karen Benevolent Army(DKBA), Sein Win 대령은 친군부 성향 매체 News Services Station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를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하루 뒤 Karen Information Center와의 인터뷰에서는 해당 발언이 맥락에서 벗어나 인용되었음을 주장했다.
그는 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지역 안정이 확보되고 적절한 환경이라면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도, 현재 상황이 매우 복잡해 선거 개최 여부조차 불확실하다고 강조하였다.
DKBA의 작전 지역은 Karen National Union(KNU)의 활동 지역과 겹치며, 현재까지 쿠데타 이후 미얀마 내전에서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Shan State Progress Party(SSPP)의 대변인 Naw Leik은 친군부 매체 NeoPolitics News와의 인터뷰에서 선거를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그는 “이번 선거가 국가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며, 현재의 정치적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면서도, 선거 전에 포괄적 대화가 필요하며 정치범 석방 및 무장 조직의 테러 단체 지정 해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군부가 추진하는 선거는 국제 사회와 미얀마 내 많은 민주화 운동가들에게는 의심스러운 ‘선거’로 평가받고 있다.
미얀마의 정치적 혼란이 지속됨에 따라 이러한 선거와 관련한 군의 행동은 향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주시와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