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12월 8일 양곤 Lotte Hotel에서 미얀마 내 한국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격려하는 ‘2025년 미얀마 진출기업 CSR 활동 시상식 및 기업인 간담회’가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재미얀마 한인상공회의소, KOTRA 양곤 무역관 공동주최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미얀마 정치·사회적 불안정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미얀마 국민을 돕기 위해 노력한 한국 기업들의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 현장에서는 미얀마에서 활동 중인 한인 기업인들이 지난 1년간 겪은 어려움과 성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2025년 3월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큰 피해가 있었던 점을 언급하며, 피해를 입은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모금과 지원에 나섰던 사례가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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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얀마 한국대사관 배병수 대사는 국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도 CSR 활동을 이어온 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한국 기업의 위상이 미얀마에서 더욱 높아지고 한미얀마 우호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CSR 수상 기업으로는 농협 파이넨스, 롯데 MGS, 신한은행, 우리 파이넨스 등 4개사가 선정되었다.

수상 기업 중 두 업체가 현장에서 CSR 활동 사례를 발표하였으며, 이어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의 발표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점심 만찬을 함께하며 최근 미얀마 산업별 동향과 현지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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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재난에도 멈추지 않는 ‘나눔’…농협 파이넨스

농협 파이넨스는 CSR상을 수상하며 현지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미래 계획을 발표하였다. 

농협 파이낸스 미얀마 김종근 법인장은 이번 수상이 단순한 영광이 아니라, 내년 미얀마 사회에 더욱 큰 기여를 위한 새로운 책무임을 강조하였다.

농협 파이넨스는 100% 한국 자본의 공익적 금융기관으로, 2023년도에는 1863억 원의 사회공헌 기여액을 기록하고 연간 약 3300억 원의 농업 지원 사업비를 집행하는 등 국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왔다. 

금년 미얀마 대지진 피해 당시에는 본사에서 1억 원을 미얀마 지원에 사용하여 피해 주민을 도왔다.

양곤에서 현지 금융기관으로서 미얀마 농민과 서민을 대상으로 영농 및 생활 소액 대출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CSR 활동의 주요 동기는 농협은행의 공익적 가치 실현과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 나눔과 사랑의 실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재난 피해 지역에 대한 인도적 구호, 교육 전문가 채용 및 22개 지역 지점과 센터를 통한 지역 주민 대상 금융 교육, 낙후 지역 학생 1150명에게 학용품을 전달하는 교육 지원, 11개 초등학교 팀 축구대회 지원 등은 해당 기업이 미얀마의 실질적인 필요에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사례로 꼽힌다.

2026년에는 내전으로 인해 증가한 고아 돌봄 지원 확대, 미얀마 북부 지역 고아원 지원, 농민 대상 금융 교육 강화와 농민우대 상품 개발, 빈곤 지역 학교 및 학생 수 확대 등 CSR 활동을 더욱 늘려갈 계획임이 밝혀졌다.

과거 한국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이어받아, 미얀마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진정성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방침임을 표명하였다. 

현장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향후에도 미얀마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적 금융기관으로서 한국의 따뜻한 정서와 나눔의 실천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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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e MGS, 미얀마 여성·청년·지역사회에 ‘실질적 힘’…2025년 CSR 성과 발표

Lotte MGS는 2025년 한 해 동안 실천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였다. 

2014년부터 미얀마에 직접 투자하며 Pepsi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제조 및 유통을 맡고 있다.

현지에서 약 70,000곳의 영세상점을 매주 지원하며, 미얀마 경제의 중심인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2025년 CSR 활동의 주요 분야는 여성 역량 강화, 청년 인재 육성, 지역사회 돌봄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Lotte MGS는 여성이 운영하는 소규모 상점이 전체의 80% 가까이 되는 미얀마 현실을 반영해 ‘여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여성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소액 창업 컨설팅, 디지털 지갑 등 금융 교육, 재고·공급망 관리, 기술 활용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현재 25명의 여성 창업자를 선정해 본사에서 교육하고 있으며, 수료 후에는 소액 창업기금이 지급된다.

둘째, 청년 고용·직업역량 강화를 위한 ‘Talent Development Program’을 3년째 운영 중이다. 

신입 졸업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마케팅, 인사, 생산 등 전 부서 실무 교육 후 각자의 적성과 희망 진로에 따라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30명의 인재를 육성했으며, 대학 산업체 방문, 경력 상담, 채용박람회, 진로 세미나 등도 활발히 진행하였다.

셋째, ‘Community Care’ 활동을 통해 미얀마 대지진 피해에 즉각 대응하였다. 

재난 발생 24시간 내 긴급구호팀을 피해지에 파견하고, 물류망을 동원해 식수 공급과 생필품 지원을 실시했다. 

올해 지진 피해 복구와 지원에 약 1.5억 MMK 이상의 예산을 집중 투입했으며, 지역 봉사 및 헌혈 캠페인 등 국제 협력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Lotte MGS는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 경영 전략이나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기업 내 전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미얀마 사회와의 동반성장 의지임을 강조했다. 

올해의 CSR 활동을 통해 미얀마 지역사회에 실질적 변화를 촉진하고, 한국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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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지역사회 재건을 위해…UNDP,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강조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UNDP) 미얀마 대표 Norimasa Shimomura는 미얀마 내 현장 중심 개발사업과 한국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제안을 발표하였다.

UNDP Myanmar는 미얀마 전역 6개 타운십에 사무소를 두고 300여 명의 직원을 통해 현지 주민의 복지와 생활 기반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 기관은 약 70년간 지속적으로 미얀마에서 농업·재난복구·직업교육 등 다양한 공공 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해 왔다. 

특히 2025년 Mandalay 및 주변 지역에 발생한 홍수와 대지진 피해 때는 마을 주민들이 설립한 꽃 농장팀, 여성 소상공인, 고령 주민, 빈곤층 청년의 자립을 지원했다.

UNDP는 피해 가구에 주택 재건·농업 원자재·기술 교육·창업 지원을 제공해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거버넌스’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양곤 외곽 빈곤 지역의 실제 사례를 통해 주민 주도형 인프라 개발, 전통적 구호방식이 아닌 역량 강화 교육과 직업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구체적으로, 모바일 수리·재봉·컴퓨터 교육 등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 내 청년 고용과 직접적인 소득 창출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UNDP는 지역사회의 실질적 필요에 따라 명확한 우선순위를 선정하게 하고, 이에 따라 도로·식수·가로등 설치, 학교 접근성 개선 등 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은 주민 개개인의 동기 부여와 공동체 회복탄력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의 인적자본·투자·커뮤니티 동기 강화와 유사하다고 설명하였다.

UNDP는 연간 50억 달러 규모 국제개발사업을 집행하는 UN 산하 최대 개발기구로, 과거 대한민국과도 200여 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 정부와의 협력, 미얀마 지진 복구사업 등에서도 한국 기업 및 기관의 지원을 받아왔다.

Shimomura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미얀마 현지 인프라 확충, 청년 고용 촉진, 영세·중소기업 역량 강화 등 3가지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CSR기금, 현물 및 인력 지원과 UNDP 현장 사업을 연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기업 기부를 활용해 양곤 외곽지역 가로등과 같은 실질적 인프라를 확대하거나, 훈련된 청년을 기업 인턴 또는 신규 직원으로 연계하여 현지 기업의 채용 및 장비 지원, 기업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또한, 마이크로파이낸스·중소기업 지원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보증이나 투자로 현지 영세기업의 성장과 취업 지원 모델을 만들 수 있음을 강조했다.

UNDP는 투명성 지수 최상위권 개발기구로, 회사별 맞춤형 협력과 KOCHAM을 통한 집합 기부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며 북한한 사업 검토와 현장 방문 등 후속 논의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얀마 현장에서 한국 기업의 CSR 활동이 일회성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 자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미얀마 내에서의 한국 기업 CSR 활동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은 미얀마의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현지 주민과 상생하는 다양한 기여를 지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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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얀마 한국 기업들, 소득세·시멘트·봉제·금융 시장 변화 집중 토론

이어, 한국계 기업 실무자와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미얀마 내 현지 경영 이슈와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해 종합 토론을 진행하였다. 

이번 회의는 미얀마에서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의 최근 소득세 달러 납부, 시멘트 및 건설 자재 수급, 봉제 수출 전망, 마이크로파이넨스 시장, 충전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현황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한 업체의 소득세 달러 납부 사례를 보면, 2018년 4월에 사무소를 설립한 후, 2024년 4월 1일부로 개정된 연방세법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가 급여와 동일한 화폐로 소득세를 납부하는 제도 변경을 경험하였다. 

이 조치 이후 7월부터는 미얀마 현지 은행에서 소득세를 달러로 납부하도록 요청받았으며, 회사 측은 해당 법령을 준수하여 달러 납부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납부하는 금액이 환율 차이로 인해 이전의 두 배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증가하였고, 달러 납부 절차 또한 복잡해져 최종 영수증 수령까지 약 5 영업일이 소요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얀마 현지인과 외국인에 대한 소득세 납부 방식의 차별이 대한민국과 미얀마 정부 간의 조세조약 무차별 조항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공식적 확인과 시정조치를 요청하였다.

시멘트 공급 현황에 대해 YoJin 시멘트 황성택 법인장은 2024년 6월 강진 이후 미얀마 정부가 전국 시멘트 공장에 생산 재개를 촉구하면서 생산량은 증가하였으나, 내진설계 도면 승인 지연 및 물류난 등으로 인해 실제 판매는 2023년 11월 대비 70% 급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태국의 Na Nong 항구에 120척의 시멘트 운반선이 대기 중이나, 운송 제한으로 인해 실제로는 20척만 운용되고 있고, 건설자재 가격 역시 강진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으나 수입 라이선스 및 물류 병목 현상이 건설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는 핵심 요인임을 진단하였다.

봉제산업 현황에 대해서는 한세실업 조성재 법인장은 최근 일본과 중국 간의 경제 마찰 탓에 기존 중국 중심이었던 일본 수입 시장이 미얀마 등 제3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아직 미얀마 현지 봉제 기업에서는 수출 물량 증가나 사업 확대의 뚜렷한 실감을 얻지 못하고 있어 주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파이낸스 산업 관련해서는 현지 자금조달이 매우 어렵고, 전국적으로 분포된 영업지점의 직원들이 군부 강제 징집 등 치안 불안으로 인해 주요 인력 손실과 영업 중단을 겪고 있다고 의견이 있었다.

이에 따라 2026년 전망은 신규 성장보다 기존 자산 안정화와 최소한의 수익성 유지에 중점을 둘 것으로 분석하였다.

TP Group 산하 My Absolon 김동수 법인장은 충전재 시장에서 중국·대만계 경쟁사들이 대부분 영업중단한 가운데, 한국 기업이 수입 허가를 적기에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하고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얀마 시장 성장세가 크지 않아 추가 투자를 위해 베트남 내 공장 역시 가동을 시작했으며, 향후 선거 이전 추가 허가를 확보하려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기업들은 미얀마 현지 시장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며 법적 및 행정적 장애와 안전 문제, 공급망 병목 해결, 조세·금융 규제 완화 등의 개선 방안을 정부 및 코참에 적극적으로 건의하였으며, 앞으로도 미얀마에서 한국계 기업들이 안정적 사업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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