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9월 11일, 꺼친주에서 Kachin Independence Army(KIA)가 통제하는 희귀금속 광산에서 추출한 원료를 얻기 위해 인도 정부가 KIA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와 KIA 고위 관계자들이 온라인 회의를 통해 희귀금속 샘플 수집 및 운송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인도 광업부는 자국 공기업 IREL 및 민간 Midwest Advanced Materials 등에도 이러한 샘플 수집과 분석을 타진하였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도는 희귀금속 샘플을 가져와 전기차 및 첨단 기술에 사용되는 자석 제조 등 맞춤형 가공이 가능한지 시험하고자 하였으며, KIA 측은 인도 국경 인접 지역에서 샘플을 수집해 인도에서 분석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향후 대규모 원료 수출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시작하였다.
Reuters는 2024년 3월 보도에서, IREL 대표단이 지난 2023년 12월 Kachin을 직접 방문해 지역의 자원 현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현지 언론사 Frontier Myanmar 보도에 따르면, KIA는 2023년 11월 중국과 국경을 접하는 Kachin Special Region 1을 Border Guard Force로부터 장악하면서 지역 내 희귀금속 광산 대부분을 통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희귀금속 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4년 9월 1일 중국 Tianjin에서 열린 민아웅흘랑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인도 총리 Narendra Modi는 통상·에너지·희귀금속 광물 협력 확대에 합의하였다.
Reuters는 IREL이 일본, 한국 업체와 희귀금속 자석 생산 분야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에 의하면, 2024년 기준 세계 희귀금속 채굴량의 약 70%는 중국에서, 8%는 미얀마에서 생산되었다.
미얀마산 희귀금속 중 대부분은 전통적으로 중국에 수출되어왔으나, KIA가 Kachin Special Region 1을 점령한 이후 해당 광업 부문은 상당 부분 중단되었고, KIA가 중국 기업 및 정부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Reuters는 지난 5월, 중국 측이 KIA가 꺼친주 2번째로 큰 도시인 Bhamo 타운십 점령 시도를 포기하지 않으면 희귀금속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보도하였다.
KIA가 인도와 대규모 수출을 한다면, 미얀마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으며, 최근 샨주와 만달레이에서 군부가 거둔 승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중국의 소수민족 무장세력 압박이 꼽히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 역시 2024년 7월 KIA 영토 내 희귀금속 조달 방안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제안에는 미국이 인도와 연계해 KIA와 협력을 탐색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몇 년간 미얀마의 다른 소수민족 무장단체도 희귀금속 산업에 진출한 사례가 늘고 있다.
환경단체 Global Witness는 미얀마 희귀금속 산업 규모를 2023년 기준 약 14억 달러로 평가하였다.
Shan Human Rights Foundation에 따르면, 2021년 쿠데타 이후 United Wa State Army와 National Democratic Alliance Army가 통제하는 샨주동부 지역에서는 희귀금속 신규 광산 수십 곳이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