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6월 26일, 미얀마 군정은 ‘국제 마약 남용 및 불법거래 퇴치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Drug Abuse and Illicit Trafficking)’을 맞아 여러 지역에서 대규모 마약 소각 행사를 열었다고 국영신문 GNLM이 보도하였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는 양곤, 에야와디, 바고, 타닌따리, 몬, 꺼인, 라카인주에서 압수된 4,240억 짯 상당의 마약 25종과 화학 원료 11종이 소각되였으며 샨주 따웅지 타운십에서는 샨주와 꺼야주에서 압수된 3,530억 짯 상당의 마약이 소각되었고, 만달레이에서는 2,950억 짯 상당의 마약이 소각되었다.
미얀마 경찰청은 2024년 6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9,724억6,100만 짯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하였다고 밝혔다.
국가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네피도와 다른 주 및 지역에서도 다양한 기념 행사를 하였으며, 마약 근절을 주제를 다룬 단편 소설 및 글의 저자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행사도 포함되었다.
샨주 소수민족무장단체들도 마약 퇴치 의지를 나타냈다.
Restoration Council of Shan State (RCSS)의 Yawd Serk 장군은 샨주동부 Loi Tai Leng 본부에서 열린 RCSS 주최의 마약 소각 행사에 직접 참여하였다.
RCSS 언론사 Tai Freedom은 이들의 행사에서 지역 주민들과 RCSS 구성원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관점에서 미얀마는 여전히 마약 문제의 중심에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 UNODC)는 올해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년 쿠데타 이후 미얀마 내 필로폰(methamphetamine) 제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평가하였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UNODC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는 세계 최대의 아편(opium) 생산국으로 확인되었다.
미얀마 도시 지역에서 마약 사용이 쿠데타 이후 급증했으며 그 주요 원인으로는 낮은 가격이 꼽혔다.
이러한 상황은 미얀마 내부의 불법 마약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정이 개최한 마약 소각 행사는 상징적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마약 제조와 유통의 근절 없이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