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6월 9일, 양곤과 바고지역의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매우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저임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난주 유엔개발계획(UNDP)가 밝혔다.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노동자는 월평균 약 35만 짯, 약 미화 79달러를 벌고 있으며, 이 가운데 단 7%만이 월 100달러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UNDP는 2024년 말 두 지역의 의류 노동자 6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이들 중 85%는 현재 임금이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고, 근로자의 약 절반은 초과 근무 수당 개선을 요구하였다.
보고서는 봉제산업 노동자들 중 약 80%가 여성으로, 이들은 가구 소득의 75%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기여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과도한 근무 시간과 비인간적인 노동 조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노동자 중 55%는 초과 근무를 하고 있으며, 평균 근무 시간은 하루 12시간에 달하며, 일부는 21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조사 결과 59%가 신체적 부상, 59%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35%는 심각한 눈의 피로를 느끼고 20%는 호흡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노동자들은 노동권 보호 강화와 더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재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스트라이크를 조직하는 의류 노동자들의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일부 노동자들은 이러한 시도를 통해 하루 임금과 초과 근무 수당을 인상하는 데 성공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은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또 다른 UNDP 보고서는 2023년 기준 양곤 도심 인구의 43%가 빈곤 상태에 있다고 지적하며,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 만연한 인플레이션이 생활비 상승을 크게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제적 불안정성과 노동자들의 열악한 생활은 미얀마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근본적인 사회적 개혁 없이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런 보고서는 조사가 가능한 국가 시스템의 보호를 어느정도 받고 있는 봉제 산업만 겨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근무하는 현지 찻집이나 광업 부문에 대한 조사는 전혀 진행도 못하는 모습을 보면 조사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