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7월 22일,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가 오는 12월과 1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인 미얀마 재선거에 대해 저항 세력들이 강력한 반대와 함께 ‘총력 저지’를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몬주 Ye 타운십에서는 선거 준비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무력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지난 7월 20일 발표된 성명에서 Mon State Revolutionary Force (MSRF), Ye 타운십 국민방위군, Dawna 2연대는 Ye 타운십내 “국가관리위원회 선거 관계자들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들의 활동을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이들은 이미 국가관리위원회가 Ye 타운십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전자 투표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항 그룹들은 지역 행정관과 공무원들에게 선거 준비에 참여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였다.
MSRF 대변인 Mi Tala Nyan은 Karen Information Center와의 인터뷰에서 “군부의 선거 절차에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달레이에서도 국가관리위원회는 9개 타운십의 공무원들에게 전자 투표기 사용법 교육을 이수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Mandalay Free Press가 보도하였다.
해당 타운십은 Aung Myay Thar Zan, Chan Aye Thar Zan, Amarapura, Pyin Oo Lwin, Kyaukse, Pyawbwe, Yamethin, Wundwin, Mahlaing 등이다.
현지 소식통은 교육 관계자들이 7일간의 교육 과정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국가관리위원회 성명을 인용하여 군부가 7월 1일부터 11일까지 약 6,800명의 공무원에게 기기 사용법을 교육했다고 보도하였다.
Democratic Karen Benevolent Army, 미얀마 재선거 입장 변화
한편, 지난 7월 20일 꺼인주 Myawaddy 타운십 Sone See Myaing 마을에 위치한 본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 참석한 Democratic Karen Benevolent Army(DKBA) 사령관 Major-General San Aung은 국가관리위원회가 진행하는 미얀마 재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aren Information Center에 따르면 그는 “광범위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현 상황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군부의 선거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위해서는 군부가 모든 정치범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DKBA의 Sein Win 대령은 지난달 말 자신의 지역 내에서 선거를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하여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후 “안정적인 상황이 전제될 때만 군부의 선거를 지원할 것”이라고 입장을 번복하였다.
DKBA는 미얀마 휴전협정(Nationwide Ceasefire Agreement) 서명 단체이며, 2021년 쿠데타 이후 미얀마 내전에서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DKBA는 군부가 주최한 여러 평화 회담에 참석해 왔으나, Karen National Union (KNU)이 주도하는 교전으로 인해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다.
KNU군은 지난 5월 27일 Thay Baw Boe 군사 캠프에 대한 공세 중 Sone See Myaing 근처에서 미얀마 국방부 병력을 매복 공격했으며, 다음 날 미얀마 국방부는 DKBA 본부에 공습을 가했다.
KIC는 7월 16일 Myawaddy 타운십에 위치한 Waw Lay 마을 근처 DKBA 보안 전초 기지에도 또 다른 공습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군부의 총선 강행 움직임은 저항 세력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으며, 각 저항 세력 간의 입장 차이 또한 미얀마의 미래에 복잡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