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9월 14일, 미얀마 군부는 예정된 12월 28일 총선을 미얀마 전역 330개 타운십 가운데 56개 타운십에서 실시하지 않기로 공식 발표하였다.
미실시 대상지역은 Shan State 17곳, Sagaing Region 10곳, Rakhine State 10곳, Magway Region 5곳, Kachin State 4곳, Chin State 4곳, Mandalay Region 3곳, Kayah State 3곳 등 주요 분쟁지역 및 저항세력 통제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부는 각 타운십에 대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개최 불가 사유를 밝혔다.
미실시 지역 대부분은 국민방위군 및 여러 소수민족 무장조직의 영향력이 강한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Shan State에서는 United Wa State Army와 National Democratic Alliance Army의 영향력이 큰 타운십이 포함되어 있으며, 군부가 이들 조직의 선거 불참 입장을 수용하였음을 시사하였다. 군부 대표단은 지난 8월 5~6일, UWSA 및 NDAA 본거지에서 협조 요청을 했으나, Wa 측은 9월 4일 Hopang 타운십 주민에게 선거 운동을 일절 금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Rakhine State의 Ann, Thandwe, Gwa, Taungup, 북부 Shan State의 Kyaukme, Hsipaw, Kayah State의 Hpruso, Chin State의 Falam 등 주요 저항세력 산하 타운십 일부는 제외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군부는 투표 전 해당 지역 재장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부는 7월 16일 Ta’ang National Liberation Army로부터 북부 Shan State의 Nawnghkio를 재점령한 뒤, Kyaukme와 Mandalay Region의 Mogok 등 TNLA 영향권 지역에 군사 진입을 개시하였다.
하지만 Mogok은 여전히 총선 미실시 명단에 포함되어 향후 재장악에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Hseni 타운십도 Myanmar National Democratic Alliance Army가 통제 중이고, 체류 중인 군부 이민당국이 재진입할 예정임이 현지 언론에서 보도되었다.
BBC Burmese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군부 소속 육군 소장(Major-General) 10명, 중장(Lieutenant-General) 6명이 군 경력을 공식 퇴직하고 총선에 출마할 예정임이 확인되었다.
이들은 모두 군부 공식 정당인 Union Solidarity and Development Party 소속으로 출마하며, 후보로 거론된 중장에는 Kan Myint Than(국방산업 책임자), Phone Myat(군 부관장), Thet Pone(감찰총장), Lin Aung(임명국장), Soe Tint Naing(감사 및 감사총장), Tay Za Kyaw(Bureau of Special Operations 3 책임자) 등이 포함된다.
전 군공병국장 Zaw Naing Oo도 USDP 후보군으로 명단에 추가될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달 군에서 퇴직했으나 현 군정 내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Aung Lin Dwe, Mya Tun Oo, Tin Aung San 3명의 장성도 USDP 후보로 출마한다.
Aung Lin Dwe는 State Security and Peace Commission 위원이자 국가국방안보위원회 최고경영자, Tin Aung San과 Mya Tun Oo는 대통령실과 교통부 장관으로 각각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자신들의 고향 혹은 군부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을 선거구로 선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의 이번 선거 미실시 결정 및 군부 출신 인사의 대규모 출마는 미얀마 내의 정치적 불안정과 권력 집중 우려가 국제사회에서 더욱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