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미얀마 정부는 2026년 4월 30일 까손 보름날 특별 사면 조치의 일환으로 민아웅흘라잉 대통령이 2021년 쿠데타 이후 투옥되어 온 아웅산수치 전 국가고문을 지정된 거처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남은 형기를 채우도록 행정 명령을 하달하였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대통령실 성명은 이번 조치가 형사소송법 제541조(1)항에 근거하여 인도주의적 우려와 국가의 선의를 고려하여 이루어진 것이라며, 네피도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그녀를 지정된 거처로 이동시킬 것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미얀마 국영 매체는 아웅산수치가 두 명의 제복 입은 남성들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 한 장을 이례적으로 공개하였으나, 해당 장소가 어디인지와 촬영 시점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해산된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NLD) 고위 소식통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네피도 내의 모처에 은밀히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고 전하였다.
이번 아웅산수치의 가택연금 전환 발표는 최근 주변국의 외교적 압박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주 Wang Yi 중국 외교부 장관이 민아웅흘라잉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4월 30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 Lin Jian은 정례 브리핑에서 “아웅산수치는 중국의 오랜 친구이며 그녀의 상황을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우회적인 압박을 가한 바 있다.
국제 사회와 인권 단체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즉각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Burma Campaign UK는 이번 발표가 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선전용 술책에 불과하며, 미얀마 군부가 가택연금 전환이라는 얄팍한 제스처를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와 관계 정상화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아웅산수치의 차남인 Kim Aris 역시 AFP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녀를 옮기는 것은 결코 석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여전히 세상과 단절된 인질 상태”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국제사회의 눈을 속이기 위한 미얀마 정부의 뻔한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일축하였다.
현재 80세인 아웅산수치는 앞서 발표된 추가 감형으로 인해 남은 형기가 약 18년 9개월로 줄어들었으나, 실질적인 자유의 몸이 되기까지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미얀마 정부가 민간 정부의 외피를 쓰고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가운데, 아웅산수치의 가택연금 조치가 향후 미얀마 정국과 국제 외교 무대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