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12월 9일, 국민통합정부(이하 NUG)는 내각 주요 인사 개편 및 일부 부처 통폐합을 공식 발표하였다.
이번 조치는 소수민족 무장단체(이하 EAO)와의 정치적 협력 강화를 목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성원 간의 역할 분담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Myanmar Now 보도에 따르면, 기존 보건 교육부 장관을 맡았던 Zaw Wai Soe가 새롭게 총리 Mahn Winn Khaing Thann 사무실 장관에 임명되었다.
그의 후임으로 Ja Htoi Pan과 Shwe Pon이 각각 보건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었으며, 이들은 기존에 각 부처의 부장관으로 이미 주요 업무를 담당해 온 바 있다.
Zaw Wai Soe가 두 개의 부처를 동시에 이끌며 업무 범위가 지나치게 넓었다는 시민단체 및 활동가들의 비판을 반영해 인사 개편이 이루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2021년 2월 군부쿠데타 이후 해외로 피신했다가, NUG가 2021년 4월 공식 출범할 때부터 보건 교육부 장관직을 수행하였다.
2024년 11월, 대통령 대행 Duwa Lashi La가 해외 체류 부처장들에게 귀국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국내로 복귀한 이후, Zaw Wai Soe는 반군 세력 장악 지역을 공개적으로 방문하고 2024년 7월에는 Kachin Independence Army 본부가 위치한 꺼친주 Waingmaw 타운십에서 주요 저항세력 지도자들과 회동한 바 있다.
이번 개각에서 국제 협력부, 교통통신부, 여성, 어린이, 노동부 등 4개 정부 부처가 폐지되었으며, 노동부 업무는 새로 신설된 Ministry of Social Welfare, Labour and Humanitarian Affairs 산하로 통합되었다.
Sai Khaing Myo Tun은 교육부 차관에서 외교부 차관관으로, David Gum Awng은 폐지된 국제협력부에서 외교부 차관으로 재배치되었다.
또한 Kyaw Ni는 노동부 차관에서 이민 내무부 차관으로 임명되었다.
한편 아웅산수치 여사와 윈민 전 대통령은 2021년 군부쿠데타 이후 구금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징적으로 국가고문과 대통령으로 명예직을 유지하는 등 대부분의 주요 NUG 관계자들은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8월 Frontier Myanmar 분석에 따르면, NUG는 산하 저항세력의 인권침해와 내각의 정책적 실책에 대한 비판에 직면하며 전면적인 개혁 요구가 거셌다.
대통령 대행 Duwa Lashi La가 2025년 1월 Al Jazeera 인터뷰에서 개각 계획을 밝힌 이후 여러 차례 EAO의 내각 참여 확대 방침을 언급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Duwa Lashi La는 내각 개편을 공식 발표하며 NUG가 설립 이후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병렬정부의 실질적인 확대에 있어 ‘주요’ EAO 참여에 제약이 있음을 인정하며, 군사정권의 분열·지배 정책과 강대국 및 인접국의 외교적 영향력이 미얀마 혁명의 단일전선 형성에 장애가 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특히 중국 정부가 미얀마 National Democratic Alliance Army와 Ta’ang National Liberation Army에 휴전을 압박했던 사례를 들며 강대국 개입의 한계를 지적했다.
현재 NUG는 2024년 7월 내각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결성했고, 이번 개각은 3단계 개혁 가운데 첫 단계에 해당한다.
2단계에서는 EAO의 병렬정부 참여 확대를 통한 대표성 강화를 추진하며, 3단계에서는 군부축출 이후 과도정부 체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각은 각 부처 업무 평가를 토대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이루어졌다고 설명하였다.
이번 국민통합정부의 내각 개편은 미얀마 각 야권과 내외부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협력과 변화를 모색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으며, 향후 정치적 대표성 확대와 체제 전환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