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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쇼파르] 2025년 6월 3일, UNDP(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 2023년 기준 도시 인구의 43%가 빈곤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17년 10%에서 급증한 수치로, 현재 양곤 인구 620만 명 중 약 270만 명이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교외 지역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같은 기간 동안 도시와 농촌의 빈곤율이 각각 2배 이상 증가하였다.

UNDP 보고서는 2023년 7월 양곤 지역에 거주하는 4,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농촌 지역에서의 빈곤율은 2017년 22.6%에서 2023년 53%로 상승하면서, 도시뿐 아니라 주변 농촌 지역에까지 빈곤의 그림자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가구는 극빈 상태로 분류되며, 빈곤선 아래로 더 깊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전과 이주 문제로 깊어진 양곤의 빈곤

양곤 빈곤의 급격한 증가는 내부 이주와 깊은 연관이 있다. 

UNDP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무장 갈등이 심화된 지역에서 양곤으로 유입된 이주민이 급증했는데, 전체 이주민의 약 3분의 1은 쿠데타 이후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33%가 실직 상태이며, 쿠데타 이전에 양곤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실업률 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주민 대부분은 양곤에 정착하면서 직업을 찾지 못해 생계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양곤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속적인 경제적 불안과 치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설문 응답자의 80% 이상은 밤에 자신의 거주 지역을 걸어다니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는 범죄 증가와 당국의 괴롭힘을 주요 이유로 꼽고 있다. 

특히, 폭력과 학대의 대상은 여성에게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33%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하였다.

감소하는 국제 지원, 더욱 어려워지는 대응

국제 지원의 감소 또한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정치적 불안정에 따른 경제 악화, Covid-19 팬데믹 후유증, 국제 지원과 기부금의 축소를 주요 요인으로 지목하였다. 

이러한 복합적 상황 속에서 도시와 교외 지역의 사회적 안전망이 붕괴되며 취약 계층의 삶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UNDP는 양곤의 빈곤 악화가 단순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제 사회와 현지 정부의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지원 및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곤과 같은 대도시의 빈곤 문제는 미얀마 국가 경제와 시민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어, 이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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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UN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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