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6년 6월 17일 오전 11시 양곤 지역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주미얀마 한국대사관과 미얀마 한인상공회의소(KOCHAM), KOTRA 양곤무역관이 공동 주최한 미얀마 에너지 세미나 및 2분기 진출기업 지원협의회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배병수 대사, KOCHAM 조현오 회장, KOTRA 양곤무역관 김용덕 관장, 미얀마 한인회 서원호 회장, 미얀마 한인봉제협회 김성환 회장 등 미얀마 한인 사회 주요 인사 및 기업인 약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양희관 상무관은 최근 에너지 분야가 지속적으로 주요 현안으로 부상함에 따라 통상적인 일정보다 한 분기 앞당겨 2분기에 에너지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배병수 대사 “어려움 속에서도 무지개가 함께할 것”
이어진 배병수 대사의 인사말에서는 올해가 이미 반환점을 돌아 2분기 기업 지원 협의회를 개최하게 된 점에 대한 소회와 함께 남은 6개월간 진행 예정인 사업들이 원활하게 진전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는 당부가 전달되었다.
미얀마가 현재 국내외적으로 여러 상황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2026년 4월 신정부 출범에 따른 극적인 경제 분야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대사는 신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한 결과 수입 허가 처리가 오히려 지연되어 더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종종 접수되고 있다고 전하였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측에서 대사 본인과 경제 담당 상무관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미얀마 측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하고 있으며, 일부 성과가 도출된 사례도 있고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였다.
대사는 국제 정세와 관련하여 2026년 2월 발생한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였으며 이에 따른 물류 비용 상승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였다.
다행히 종전 협상을 통해 양측이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담으로 일요일 KOCHAM 자문단 운영진과의 골프 라운드에서 자신의 조 전원이 벙커에 빠졌으나 그 모양이 1미터 간격의 무지개 형태를 이루었다고 소개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행운이 함께할 것이라는 기운을 받았다고 강조하였다.

조현오 KOCHAM 회장 “MKFA 통한 대통령실 직접 소통 채널 기대”
이어 KOCHAM 조현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종식되었다는 점이 미얀마를 비롯한 전 세계 모든 국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회장은 세부 협상 내용에 대한 후속 논의가 지속되어야 하겠지만 종전 소식만으로도 국제 유가가 안정되고, 이에 따라 미얀마 내 유가 역시 점진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무적인 사안으로 최근 미얀마 대통령실 주도로 미얀마 기업인들이 구성한 Myanmar-Korea Friendship Association (MKFA)가 미얀마 진출 한국 투자 기업들과 한인 교민들의 애로 사항 및 요청 사항을 약 2개월에 한 번씩 대통령실로 직접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사실을 소개하였다.
아직 한 차례도 시행되지 않은 상황이라 한국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으나, 미얀마의 특수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대통령실과 직접 연결되는 소통 채널로 작동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 양희관 상무관, 글로벌 에너지 동향 발표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양희관 상무관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동향에 관한 발표를 진행하였다.
상무관은 발표 자료를 2026년 6월 19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 작성한 자료라고 밝히며, 주말 사이 협의가 이루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거의 10달러 가까이 하락한 상황은 자료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하였다.
글로벌 에너지원별 수요 분석에서 석유가 여전히 전체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에너지원이며, 석탄과 천연가스를 합칠 경우 화석연료의 비중이 80퍼센트 이상에 달한다고 설명하였다.
국가별 원유 생산량과 관련하여 양희관 상무관은 미국이 1,358만 배럴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987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 951만 배럴, 캐나다, 이라크 순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관은 이번 중동 사태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이 컸으며, 원유 수입국인 동아시아 국가들 특히 중국과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분석하였다.
원유 수급 상황 분석에서 상무관은 2025년에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여 국제 유가가 60달러대를 유지하였으나, 2026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공급이 급감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설명하였다.
IEA의 5월 보고서를 근거로 2026년 6월부터 회복을 전제로 하여 2027년 1분기에는 공급이 다시 수요를 초과하는 정상화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 동향과 관련하여 두바이유 가격이 전쟁 직전 60달러대에서 거의 3배에 가까운 17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유럽의 브렌트유와 미국의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도 120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후 최근 70달러대까지 빠르게 하락하였다고 설명하였다.
경유 가격이 전쟁 이전 배럴당 80~90달러에서 3배 이상 상승하였다가 현재 110달러 후반에서 12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였으며 전쟁 이전 대비 30~40퍼센트 비싼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대비 가격이 거의 10퍼센트 하락한 만큼 이번 주 금요일 미얀마 정부의 유가 조정에도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였다.

김용덕 KOTRA 관장, 미얀마 유류 시장 및 외환 정책 분석
이어 KOTRA 양곤무역관 김용덕 관장이 미얀마 유류 시장 동향과 외환 시장 관리 현황에 관한 주제 발표를 진행하였다.
관장은 미얀마가 원유 생산국이 아닌 만큼 대다수의 유류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기준 가격은 동남아시아 석유 제품 가격 기준인 MOPS를 기초로 운송비, 보험료, 세금, 기타 운영비, 적정 이윤율이 가산되는 구조로 산정된다고 설명하였다.
미얀마 유류 가격 동향과 관련하여 2026년 2월 말 호르무즈 사태 발생 이후 3월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였으며, 4월 둘째 주까지 2월 말 대비 휘발유는 2배, 디젤은 2.5배 인상되었다고 분석하였다.
환율 동향과 관련하여 김용덕 관장은 미얀마 공식 시장 환율(FX OTC)이 2026년 2월 말 3,590짯에서 6월 초 3,628짯으로 약 1퍼센트 상승한 반면, 비공식 병행 시장 환율(블랙 마켓 환율)은 39,000짯에서 42,200짯으로 8.2퍼센트 상승하였다고 밝혔다.
관장은 양 환율 간 격차가 2026년 2월 말 약 8.6퍼센트에서 6월 초 16.3퍼센트까지 확대되었으며, 이 격차가 미얀마 외환 시장의 초과 수요와 향후 정세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라고 분석하였다.
미얀마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다층 환율 구조가 2,100짯 기준 레퍼런스 환율, 3,600짯 OTC 공식 환율, 그리고 병행 시장(블랙 마켓) 환율인 4,200짯대의 세 단계로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미얀마 중앙은행의 매일 외환 공급 내역을 AI 분석 도구로 분석한 결과 1분기와 2분기의 외화 공급 정책이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2026년 1분기에는 연료와 식용유 분야 업체에 대한 달러 공급이 주를 이루며 물가 안정화 중심의 개입 방식이었으나, 2분기부터는 LNG, 의약품, 산업용 원자재, CMP 기업에 대한 외화 공급이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변화가 생산 및 수출 활동 필요 분야 우선의 산업 지원과 외화 창출 기반 유지 중심의 개입으로 정책 방향이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하였다.

김정희 사무처장, ILO 압박과 CMP 수입 라이센스 강화 브리핑
이어 KOCHAM 김정희 사무처장은 2026년 6월 12일 개최된 제114차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 국제노동총회에서 미얀마가 별도의 특별 심의 대상으로 다루어졌으며, 2025년 채택된 ILO 헌장 33조(Article 33) 조치가 유지·강화되는 방향으로 정리되었다고 밝혔다.
사무처장은 ILO 헌장 33조 자체는 EU 제재나 UN 제재와 같은 법적·경제적 제재의 개념은 아니지만, 한국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받는 영향으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리스크 증가가 유지되며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실사와 인권 실사, ESG 평가 시 미얀마를 고위험 국가로 분류한다고 지적하였다.
조현오 KOCHAM 회장과 함께 KOTRA 사무실에서 태국 소재 ILO Senior Specialist와 미팅을 가졌으며, ILO 측은 KOCHAM이 미얀마 노동단체인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Myanmar (CTUM)의 유럽 거주 집행부와 비공식 미팅을 통해 압박 수위를 조율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전하였다.
CMP 업종 수입 라이센스 발급 강화와 관련하여 김정희 사무처장은 미얀마 신정부가 미얀마 수입 절차를 강화하기 시작하며, 실제로는 2026년 5월 마지막 주 목요일부터 이미 발급 절차가 강화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CMP 원부자재 수입이 1일에서 길어야 3일 내 라이센스가 발급되었으나 현재는 추가 요청 서류 증가, HS 코드 검증 강화, 수입량과 수출 실적 비교를 통한 허수 검증 등의 절차가 추가되어 발급까지 최소 2~3주가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였다.
김정희 사무처장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2025-26 회계연도 무역 수지 적자 발생, 외화 유출 통제, 수입 라이센스 발급 관련 대형 카르텔 적발에 따른 대규모 감사 진행 등을 꼽았다.

강인식 회장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폭망 위기” 토로
이어진 발언에서 강인식 회장은 작심하고 자리에 나섰다고 밝히며 현재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생산업과 서비스업이 코로나 시기 3년간의 고생보다 더 심각한 폭망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였다.
첫 번째 문제로 통계와 자료상의 유가와 실제 한인 기업들이 구매하는 유가의 차이가 배 단위로 발생하고 있으며, 미얀마 정부가 지정해 준 수입 업체를 통해 받는 기름값이 시중 가격 대비 1.5배에서 2배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문제로 과도한 휴일 문제를 거론하며,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휴일이 42일에 달하였으며 이러한 휴일에도 기본금을 모두 지급해야 하는 구조로 인해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하였다.
세 번째 문제로 환율 문제와 인건비 부담을 지적하며, 미얀마 공무원의 30년 근속자 임금이 30만 짯 수준인 반면 한인 봉제 공장 근로자의 최저 임금은 50만 짯을 초과하고 있어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발표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수입 라이센스 강화 조치의 비효율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라이센스 발급에 2~3주가 소요되는 현 상황이 한인 기업들의 사업 운영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다고 호소하였다.
회장은 본인의 회사가 2,500명을 고용하며 28년간 미얀마에서 사업을 운영해 왔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여러 문제가 겹친 시기는 처음이라고 토로하였다.

한인 기업 현황 공유
이어 금융권에서는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가 2026년 4월 중순 새롭게 교체되었으며 양곤 경제대학교(Yangon University of Economics) 총장 출신이자 감사원장을 역임한 여성 인사가 신임 총재로 부임하였다고 소개하였다.
해당 관계자는 신임 총재가 민아웅흘라잉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인도 순방에도 동행하였다고 전하였다.
한 한인 공장에서는 수입 라이센스 발급 지연과 달러 공급 어려움으로 인해 거의 2년 가까이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인장은 지난 일요일 미얀마 산업부 장관이 갑작스럽게 공장을 방문하여 ILO 이슈와 전력 문제, 달러 송금 문제 등을 설명하였다고 전하였다.
다른 업체는 미얀마 노동부 장관의 공장 방문 시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여성 강제 징집 정책의 배제와 공휴일 증가에 따른 생산성 저하 및 기업 비용 부담 가중 문제를 건의하였다고 밝혔다.
소액대출업의 경우, 주재원 급여 지급을 위한 달러 송금에 약 3개월이 소요되고 있으며, 한국에서 송금되어 미얀마 은행 계좌에 예치된 달러 자금조차 당국 승인 지연으로 인해 사용되지 못한 채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였다.
Thilawa 경제특구 진출 업체는 경제특구임에도 불구하고 수입 문제, 외화 송금 문제, 전력 문제가 모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SEZ가 본래 가져야 할 특별 경제구역으로서의 기능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EU 제재 연장 관련 희망적 분석
지난 4월 27일 EU 집행이사회가 미얀마 제재를 1년 연장하면서 두 가지 핵심 코멘트를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며 미얀마 전망에 대한 의견도 나누었다.
첫 번째는 필요시 언제든지 제재 강화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었으며, 두 번째는 해당 제재가 미얀마 일반 국민들의 생활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유지되도록 EU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었다.
ILO가 EU 국가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EU 제재가 ILO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EU의 두 번째 코멘트가 ILO 헌장 33조의 선언적 내용이 실질적인 이행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양희관 상무관 및 배병수 대사 마무리 발언
양희관 상무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분기별 협의회를 통해 한인 기업들의 의견을 미얀마 투자부와 상무부 등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관은 KOCHAM 명의의 서면 요청이 개별 기업 의견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한국 기업에 대한 미얀마 측의 우호적 이미지를 활용한 개별 접촉도 시도해 볼 것을 권유하였다.
배병수 대사는 마무리 인사말에서 100번째 망치질로 바위가 깨졌다면 그 이전 99번의 망치질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비유를 들며, 수입 허가와 외환, 인력, 전력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결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대사는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한국 기업들이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대사관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미얀마 신정부 출범 이후 한층 강화된 수입 통제와 외환 통제, 만성적인 전력 부족, ILO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압박이 한인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자리로 평가되며, 신정부의 100일 프로젝트 완료 이후 정책 변화 여부와 EU 제재 운영 방향이 한인 기업계의 향후 사업 환경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