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12월 8일, World Bank(세계은행)가 발표한 최신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의 2026/27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GDP 성장률은 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 성장은 2025년 3월 28일 발생한 지진 이후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복구 사업이 주요 동인으로 분석되었다.
보고서는 아직 미얀마 경제 회복세가 제한적임을 강조하며, 단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률(20%)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Melinda Good(세계은행 미얀마-태국 지역국장)은 일부 회복의 조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미얀마 경제가 복구자금 부족, 내전 및 불안정, 지속적인 전력 공급 불안, 금융 접근성 약화 등 중대한 장애물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2025/26 회계연도(현 회계연도)는 실질 GDP가 2%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어 이전 추정치인 -2.5% 대비 소폭 상향 조정되었다.
하지만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경제는 완전한 정상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UN Development Programme(유엔개발계획)이 올해 1월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0년 이래로 GDP가 최소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경제 구조적 한계와 잠재력 제약
World Bank는 미얀마 기업들이 지진 피해, 치안 및 보안 문제, 전력 및 자재 부족, 금융 접근성과 노동력 감소 등 복합적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특히 주요 산업인 농업 및 식품가공 부문과 제조업 부문은 전력 불안정, 물류 차질, 숙련 인력 유출 등의 문제로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5년 10월 기준, 기업의 44%가 적합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고, 숙련 노동자 이주와 강제 동원 등이 전반적인 노동 시장 약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식품가공 산업은 평균 가동률이 전체 잠재력의 약 57%에 그치며, 동물 제품 부문만 수요에 힘입어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수출 경쟁력 역시 인식상으로는 높으나, 실제 세계 시장 진출률은 6% 수준에 불과하고, 이는 기업들이 구조적 제약(인프라·정치 불안·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 및 재정 전망
기업의 39%만이 공식 법인 계좌를 보유하며, 주요 자금 조달은 금전적으로 내부 자금을 위주로 하고 있다.
기술 채택 역시 대기업 중심으로 높지만, 전체적으로는 기초적인 디지털 도구 활용에 머무르고 있다.
재정 측면에서는 복구 비용 증가 및 공공서비스 제공 어려움으로 회계연도 내 재정적자가 GDP 대비 4.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중앙은행(CBM) 차입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의 경우 병행환율이 최근 달러 대비 13% 절상되는 등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공식 환율과의 격차로 수출 및 외화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세계은행은 미얀마가 구조적 제약과 불확실성 속에서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빈곤율은 2.4%p 상승이 예상되며, 회계연도 내 복구 관련 지출 증가와 경제 구조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종합적으로, 미얀마 경제는 지진 피해 복구를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인플레이션, 내전, 전력난, 자본 접근성 저하 등 구조적 난제 해소 없이는 정상화와 안정적 성장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