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총 5일 동안 미얀마에서 주 미얀마 한국대사관의 주최로 미얀마 현지 청년들에게 한국 전통 장단과 음악을 직접 교육하고 소개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초부터 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한 주간 워크숍으로 마련되었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공식적으로 미얀마 사물놀이단이라는 이름으로 현지 청년들이 참여하는 최초의 사물놀이단이 발족하였다는 점이다. 

본 행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타악 연주자 현승훈과 김소라가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일주일간 미얀마에 체류하며, 현지 청년들에게 사물놀이와 한국 민요, 그리고 다채로운 한국 전통 음악을 직접 전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두 연주자는 한국 전통 음악의 깊은 뿌리와 다양성을 미얀마에서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현지 청년들이 한국 음악을 배우고 직접 연주할 수 있는 기초를 세웠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현지인 중심의 사물놀이단과 한국 음악 동아리 활동이 최근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미얀마에서는 공식적인 사물놀이단 창단이 이번이 최초로 이루어진 것이다. 

두 연주자는 앞으로도 대사관과 협업하여 정기적으로 현지에서 워크숍과 공연을 지속할 계획을 밝혔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도 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미얀마 현지 청년들에게 계속해서 연습 공간을 지원하고, 다양한 공연과 문화 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단순한 케이팝에 그치지 않고 한국 전통 음악의 진정한 뿌리와 장단이 미얀마 현지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전승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양국 간 문화 교류와 현지 한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하였다.

이번 창단은 민간 단체가 진행을 했다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사업이었겠지만,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악기 제공 등 인프라가 뒷받침되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현승훈 연주자는 평가하였다. 

김소라 연주자는 미얀마 청년들이 한국의 음악을 매개로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어가며, ‘풍물놀이’라는 신선한 바람을 미얀마 문화에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창단 공연에는 한국-미얀마 양국의 음악인, 청년, 예술계 관계자 등 다양한 참가자가 함께하였으며, 앞으로 한국 전통 음악이 미얀마 현지에서 계속 확산되고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12월 3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Sedona Hotel에서 진행된 창단 공연은 두 명의 한국 사물놀이 거장과 미얀마 청년들이 “사물놀이 리듬과 함께”라는 타이틀로 무대를 선보였으며, 30~40분 동안 준비된 5개의 한국 전통 음악 프로그램이 온 마음을 담아 펼쳐졌다. 

불과 5일간의 짧은 학습 기간이 무색할 만큼, 미얀마 청년들은 한국의 리듬과 열정을 신명나게 표현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들의 연주는 단순한 기술 이상의 감동을 주었고, 한국 전통 한류 문화를 재해석하며 자기 것으로 흡수하는 미얀마 청년들의 모습이 의미있게 다가왔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미얀마 하프 연주에 맞춰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인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미얀마 전통 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던 무대였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양국 전통 문화의 색과 멋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오래전부터 함께 어울렸던 것 같은 감동이 관객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한국과 미얀마 문화가 경계를 넘으며 마치 한 곡의 아름다운 합주처럼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두 개의 심장, 하나의 울림”… 타악 명인 현승훈 & 김소라

현승훈과 김소라의 공연은 무대 위, 마주 본 두 개의 장구가 거친 호흡을 주고받았다. 

때로는 폭풍우처럼 몰아치고, 때로는 봄비처럼 섬세하게 스며드는 연주를 보여주었다. 

한국 전통 타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두 연주자, 현승훈과 김소라만의 특별한 공연은 한국의 전통 음악을 처음 보는 주요 인사들에게도 놀라운 감동을 선사하였다.

부부이자 예술적 동반자, ‘완벽한 호흡’을 빚다

현승훈과 김소라는 단순한 듀오를 넘어서는 공연을 선보였다. 

부부의 연을 맺고 있는 두 사람은 일상의 깊은 교감을 무대 위 ‘소리’로 승화시키는 공연은 악보에 적힌 음표를 넘어, 눈빛과 호흡만으로 장단을 조율하는 즉흥성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현승훈이 묵직하고 단단한 타법으로 소리의 기둥을 세우면, 김소라는 그 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화려하고 섬세한 기교로 공간을 채워 나갔다. 

이 상반되면서도 조화로운 밸런스는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였다.

전통의 해체와 재구성, ‘현대적 사물놀이’의 탄생

이들의 음악적 뿌리는 철저히 ‘전통’에 닿아 있다. 

특히 동해안 별신굿 등 무속 장단의 복잡하고 난해한 리듬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옛것을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구라는 악기가 가진 타악기적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이에, 이들의 연주는 ‘한국적 리듬’이 얼마나 세련되고 현대적일 수 있는지를 증명하며, 사물놀이를 월드뮤직의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K-리듬’의 선두주자

김소라는 이미 해외 월드뮤직 시장에서 ‘장구의 신’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현승훈의 깊이 있는 예술성이 더해지며 이 듀오는 세계 무대에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보편적인 음악 언어를 구사하는 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마지막에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무대에서는 미얀마와 한국의 음악, 그리고 미얀마 전통 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서로 전혀 낯설거나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공연이 펼쳐졌다. 

음악과 춤이 한데 어울려 마치 오래전부터 함께 조화를 이루어왔던 듯한 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으로도 미얀마에서 한국 전통 음악이 계속해서 뿌리를 내리고, 현지 문화와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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