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6월 20일,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와 러시아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고 Reuters가 보도하였다.
이번 협정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 포럼(St Petersburg International Economic Forum)에서 미얀마 대외투자경제 관계부 장관 Kan Zaw와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 Maxim Reshetnikov 간에 서명되었다.
러시아 장관은 “미얀마 측이 해상 유전 및 가스전 개발에 러시아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투자의 주요 초점 중 하나로 에너지 부문을 강조하였다.
이번 협정을 통해 양국 간 경제적 협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미얀마 타닌따리(Tanintharyi) 지역 Yebyu 타운십에 조성될 예정인 다웨이 경제특구(Dawei Special Economic Zone) 내 660MW급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협정은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교통 인프라, 농업 및 통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러시아 측은 이 외에도 해상 및 육상 자원 개발, 물류 네트워크 구축, 디지털 통신 인프라 확대 등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투자 가능성을 탐색할 것이라 밝혔다.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는 2021년 쿠데타 이후 국제적인 제재와 고립으로 인해 경제적 위기를 겪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고 정권의 경제 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러시아는 최근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얀마와의 경제적,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어, 이번 협정은 지역 내 지정학적 긴장을 증폭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다웨이 경제특구는 태국과의 국경 인근에 위치하며, 아시아 전역을 연결하는 주요 물류 허브로 설계되고 있다.
그러나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이 환경 문제와 주민들의 생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얀마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지역 민간인 피해가 가중되는 가운데, 이번 협정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의 실질적인 효과와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은 향후 계속 지켜봐야 할 중요한 사안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