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사가잉(Sagaing) 중심부에 위치한 Zeyathiri 영화관이 최근 발생한 강진에도 파손 없이 견뎌내면서, 미얀마 소셜 미디어상에서 건축적 완성도와 내진 설계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 영화관은 1973~74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1976~77년에 최종 완공되었으며, 현재까지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건축물이다.
Zeyathiri 영화관의 초기 건축 과정을 감독했던 엔지니어 U Aung Kyaw Myint는 당시 건설 과정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였다.
그는, “당시 우리 엔지니어링 팀은 지질학 전문가까지는 아니었지만, 지진대에 위치한 사가잉의 특성을 고려해 최악의 상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영화관 부지에 대한 토질 조사와 지진 위험 요소를 분석하여 내진 구조 설계가 적용된 것은, 소실된 다른 영화관들과 차별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가잉에서는 1968년 대형 화재로 인해 Gon 영화관과 Myo Ma 영화관을 포함한 주요 영화관들이 소실된 바 있다.
이후, 고향 출신 정치인, 당시 국방부 장관 소장 Thaung Dan의 주도로 새로운 현대식 영화관 건설 계획이 수립되었고 이에 따라 Zeyathiri 영화관이 건축되었다.
엔지니어에 따르면, “영화관은 지진에 내구성을 갖추도록 RC 기둥 6개를 북쪽으로 65도 각도로 배치하고, 내부 구조 및 외장 디자인 또한 지진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건물은 전체 길이 94피트, 폭 70피트로 설계되었으며, 내부는 특별 상영 구역, 상영실, 목재 돔형 천장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설계적 디테일은 오늘날까지도 건축적 정밀성과 내구성을 증명하며, 대지진에도 파괴되지 않은 이유로 평가받고 있다.
50년 전 영화관 건설 초기에는 예산 부족으로 인해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으나, 1975년부터 다시 건축이 재개되며 2년 후 완공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설계 단계부터 높은 표준을 준수해 건설을 진행한 덕분에 오늘날까지도 안정적인 건축물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사가잉 지역 건축업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은퇴 후 만달레이(Mandalay)에 거주 중인 엔지니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Zeyathiri 영화관 건축과 관련한 기록을 공유하며 그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그는 “과거 기록을 정확히 남겨 잘못된 정보나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공유했다”고 전하며, 이번 기록이 건축 기술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Zeyathiri 영화관은 과거 사가잉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지역사회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