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말레이시아가 2025년 ASEAN 의장국으로 미얀마 위기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다른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말레이시아의 외교적 노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평가하였다.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문제는 ASEAN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었지만, 전혀 성과는 없었다.

2025년 2월 6일, 말레이시아는 ASEAN 의장국이 되면서 미얀마 특별대표로 임명된 Othman Hashim을 네피도에 파견하며 첫 외교적 시도를 하였다.

하지만, 군부와 양측의 공식적인 논평이 없었으며 회동 대상조차 명확하지 않아 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은 이제껏 이루어진 ASEAN 의장국들의 노력과 비슷한 패턴을 따르고 있어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말레이시아가 임명한 ASEAN 자문들에는 전 캄보디아 총리 Hun Sen과 전 태국 총리 Thaksin Shinawatra가 포함이 되어 있어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Hun Sen은 캄보디아를 사실상 독재 체제로 만든 정치인으로 논란이 많으며, Thaksin 역시, 과거 태국 총리 시절 미얀마 군부와의 밀접한 관계로 회자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이들 자문역 임명이 실제로 ASEAN 의장국으로서 말레이시아의 미얀마 정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미지수로 보고 있다.

중국과 태국의 독자적이면서 적극적인 외교 노선을 구축하는 것도 또한, ASEAN 내 합의를 위협하며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본국의 이익을 위해,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와 본인들의 영토 확장에만 주력하고 있는 소수 민족 무장단체들과의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하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면, 태국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웃 국가 및 관심 있는 ASEAN 회원국들을 소집하여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와 직접 대화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태국은 국가관리위원회와의 대화를 통해 미얀마의 선거 계획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와의 입장에 반대된 접근을 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국민통합정부 및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을 참여시켜 공통된 협상 입장을 마련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가 ASEAN의 기존 틀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태국 및 중국의 병렬적 외교 노선을 수용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밝혔다.

지난 1월 19일 말레이시아 Langkawi에서 열린 ASEAN 외무부장관 회담에서 말레이시아 외무부장관은 군부에게 폭력을 중단하고 선거 이전에 평화를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당연히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 측에서는 이를 무시한 채 선거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ASEAN 회원국 간 선거 결과 인정 여부와 관련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ISEAS Yusof-Ishak Institute ASEAN 전문가 Joanne Lin에 따르면, 군부가 외부 세력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얻는 한, ASEAN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결국 말레이시아가 ASEAN 의장국으로서 미얀마 문제 해결을 주도할 수 있을지, 아니면 기존 ASEAN 틀 내에서 대충 타협하며 다음 의장국으로 넘길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VIAAD Shof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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