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6년 5월 20일 미얀마 정부 산하 교육부는 쿠데타 이후 공교육 시스템에서 이탈한 학생들을 학교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초중학교 중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편입 시험 실시를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하였다.
해당 제도는 교육부 산하 기본교육부 주관으로 2학년에서 9학년 사이 학교를 그만둔 7세부터 15세 사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험은 오는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각 타운십에 위치한 미얀마 시험부 사무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규정에 따르면 시험에 합격한 학생은 중퇴하기 전 학년보다 한 학년 높은 학년으로 등록할 수 있으며 불합격할 경우 중퇴 시점의 이전 학년으로 다시 등록해야 한다.
DVB 보도에 따르면 5학년 때 학교를 그만둔 한 학생의 학부모는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할 나이가 되어 8학년이나 9학년으로 배정받기 위해 이번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전하였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 이후 수백만 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군부가 제어하는 교육 시스템을 거부하며 전국적인 시민불복종운동의 일환으로 학교를 떠난 바 있다.
양곤 지역에 거주하는 한 24세 청년은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교실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교육 거부 의지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공교육을 이탈한 일부 학부모들은 대안으로 온라인이나 저항 세력 통제 구역에 있는 국민통합정부 및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운영하는 학교에 자녀를 등록시켰다.
하지만 미얀마 정부는 이러한 대안 학교들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사가잉 지역 Tabayin 타운십 Oh Htein Twin 마을의 National Unity Government 소속 초등학교에 공습을 가해 학생 23명과 교사 2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DVB는 독립 싱크탱크 Institute for Strategy and Policy-Myanmar (ISP-Myanmar)의 자료를 인용하여 지난 6월 시작된 2025-2026학년도에 미얀마 전체 학령기 아동 1,300만 명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610만 명만이 공립학교에 등록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는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정부 시절인 2019-2020학년도 당시 970만 명의 학생이 등록했던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정치적 위기가 교육 시스템에 미친 치명적인 타격을 보여준다.
대학 입학 자격시험의 경우 2019-2020학년도에 91만 1,000명 이상이 응시했으나 미얀마 정부는 2024-2025학년도 12만 명에서 증가한 26만 5,000명이 2025-2026학년도 시험에 등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 교육계는 쿠데타 이전부터 유치원에 입학한 학생 100명 중 80명이 기초 교육을 마치기 전 중퇴하고 단 20명만이 대학 입학시험 단계에 도달할 정도로 심각한 학력 유지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현 정권을 반대하는 미얀마 일부 지식층에서는 정부를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교육 붕괴를 하려는 목적의 시민불복종운동은 장기적으로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선 앞으로 이어나갈 인재들을 양성해야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지만 기본 교육도 받지 못한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었을땐 민주주의의 회복은 더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번 특별 편입 시험은 붕괴 위기에 처한 공교육 시스템을 정상화하려는 미얀마 정부의 고육지책으로 보이나 정치적 갈등과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탈한 학생들의 대규모 복귀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