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중국에서 생산된 일부 전기차(Electric Vehicle, EV) 모델들이 미얀마 시장으로 대규모 유입되는 가운데, 그 중 상당수가 중국 내에서 폐업 위기에 처한 제조사들이 생산한 차량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V 차량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미얀마를 최종 폐차 처리장으로 이용하는 사례”라고 지적하며 소비자 권리 침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제 ‘폐기 차량’ 미얀마 유입 현황
NP News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파산 절차를 밟거나 경영이 어려워진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한 차량들이 미얀마 EV 시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특히, 완성차 수입(CBU) 방식으로 들어오는 차량들 중에는 제조사가 이미 폐업했거나, 보증 및 사후 관리를 제공할 수 없는 브랜드의 차량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차량들은 품질 관리 미흡으로 인해 미얀마 EV 시장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지 못한 차량들이 대량으로 미얀마에 수출되고 있다”며, “일부 브랜드는 중국 내에서는 폐기 처분 수준으로 저렴하게 판매되며, 미얀마로 대량 유입되는 과정에서 지역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품질 및 사후 관리 문제
BYD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도 중국 내수 직영점이 야반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파산 위기에 처한 인지도가 낮은 중국국 브랜드들은 이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차량들이 미얀마에 유입될 경우, 소비자들은 배터리 보증이나 부품 교체와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초기 구매 시에는 차량이 정상 작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몇 년 후 주요 부품 교체나 AS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들은 큰 손실을 겪을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리스크를 강조했다.
정부 정책과 시장 구조 개선 요청
미얀마 EV 시장의 초기 성장은 2023년 EV 차 보급 정책에 따라 탄력을 받았지만, 이와 함께 차량 수입 승인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미얀마 EV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투명성과 책임의 부재”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일부 사업가들이 단순히 이익을 위해 질 낮은 차량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직하게 운영되는 사업체들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제언
분석가들은 미얀마 내 EV 차량 수입 및 판매와 관련해 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차량 수입 허가 과정에서 제조사와 모델의 신뢰도를 검토하는 절차가 강화되어야 하며, 사후 보증 및 AS 제공 여부를 엄격히 확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EV 차량 관련 소비자 보호법을 도입하고, 시장 내 비정상적인 거래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들은 품질과 신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미얀마 EV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
미얀마 내 EV 시장은 친환경 차량 도입의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시장의 구조적 결함과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지속 가능한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부와 관련 당국은 무분별한 차량 수입을 제한하고,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며, 지역 내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은 미얀마 EV 시장이 양적 성장만큼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루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