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5월 7일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의 Karen 민간사회단체 20곳은 공동 성명을 통해 약 108,000명의 난민들이 식량 배급 삭감으로 인해 굶주림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하였다.
이 난민들은 대부분 2021년 군사 쿠데타 이전부터 태국 서부의 9개 난민캠프에서 생활해 온 사람들로, 이번 성명에는 Karen Human Rights Group, Mae Tao Clinic, Karen Peace Support Network 등의 단체가 참여하였다.
성명에 따르면 5세 미만 아동의 월 식량 배급은 53바트(약 미화 1.62달러), 5세 이상의 배급은 87바트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Border Consortium이 지난 3월 31일 발표한 지원 축소 방침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당 단체는 4월부터 7월까지 기금 부족으로 인해 난민 지원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 성명에 따르면 태국 내 난민 지원 기금은 지난 15년간 점진적으로 삭감되어 왔으며, 특히 과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단행된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예산 삭감이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이러한 삭감은 미얀마 내 실향민에 대한 식량 지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뿐만 아니라, 작년 우기에는 심각한 홍수가 발생하였고 올해 3월 28일 발생한 대지진도 난민들에게 추가적인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들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지원 삭감 결정을 되돌릴 것을 요청하며, 기존의 기부자들에게도 난민과 국내 실향민(IDP)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하였다.
더불어 태국 정부에는 난민들에게 취업권을 부여하고 미얀마 저항군 통제 지역으로의 국경 간 인도적 지원 제한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였다.
Karen Peace Support Network의 대변인 Cherry는 Radio Free Asia에 따르면 많은 난민들이 공식적으로 캠프를 떠날 수 없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였다.
일부 난민들은 이러한 제약을 회피하여 외부로 나가고 있지만, 태국이 유엔 난민 협약에 서명하지 않아 이들이 불법 이주민으로 체포되어 착취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하였다.
Amnesty International, 미얀마 교육 지원 강화 촉구
같은 날 Amnesty International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미얀마 교육 프로그램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해당 인권 단체는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원조 삭감으로 인해 미얀마 교육 부문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이는 약 7천만 달러의 교육 지원 중단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얀마의 온라인 교육, 소수민족 지역 아동을 위한 기초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중단되었다고 전하였다.
또한, 이러한 조치는 동남아시아 다른 나라에서 공부 중이던 미얀마 학생들에 대한 약 4,500만 달러 규모의 유학생 지원금 삭감도 포함되며, 이는 미얀마 청년 계층 전체를 ‘잃어버린 세대’로 만들게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였다.
Amnesty에 소속된 미얀마 연구원 Joe Freeman은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교육 부문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미국의 지원 삭감은 결국 미얀마 내 교육 기회 축소와 국제적 학업 지원 중단을 초래한다고 평가하였다.
Freeman은 또한 해외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미얀마 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그들이 본국으로 강제 송환되는 것을 막아주며, 병역 강제 징집, 체포, 지역사회 공격 등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라고 강조하였다.
미얀마 난민들과 국내외 실향민의 처우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개입과 지원 복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