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12월 15일, 네피도에서 미얀마 군부의 내무부 장관 Tun Tun Naung와 중국 공안부 차관 Liu Zhongyi가 만나 사이버 사기 단속과 관련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
GNLM 보도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온라인 사기 문제를 구실로 한 ‘외국의 간섭’을 거부하고, 미얀마 군부의 초국경 범죄 대응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였다.
이 회담에서 언급된 ‘외국 간섭’이란 표현과 관련, 최근 미국 정부가 미얀마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사이버 사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움직임이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법무부는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의 사이버 사기 조직 및 주도자에 대해 조사, 단속, 기소를 지휘하는 ‘Scam Center Strike Force’를 신설하였다.
이 조직은 이미 미얀마 내 두 곳의 사기 센터를 단속했고,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투자 사기에 활용된 웹도메인을 압수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 대변인 Zaw Min Tun은 지난달 미국의 단속 활동을 ‘내정 간섭 및 불안정화 시도’로 규정하며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Tun Tun Naung의 부관인 Aung Kyaw Kyaw도 참석해 미얀마와 중국 간의 치안 협력 및 법치 강화 방안, 그리고 사기 센터 연루 혐의가 있는 중국 국적자 송환 문제를 함께 검토하였다.

사이버 사기 근절 현황 점검
2025년 12월 16일, Myawaddy 타운십에서 미얀마 군부가 태국 및 중국 대표단을 접견하며 최근 사이버 사기센터 집중 단속 결과를 직접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태국 대표단은 경찰청 부국장 Jirabhop Bhuridej가 이끌었으며, 중국 대표단은 공안부 부장 Liu Zhongyi가 이끌었다.
두 대표단은 미얀마 경찰청 부국장 겸 온라인사이버 사기 근절위원회 사무처장 Myo Min Htike의 안내를 받아 현장을 둘러보았다.
대표단은 Myawaddy 타운십 내 KK Park에서 미얀마 군부가 불법 건물이라 규정한 사이버 사기 운영 건물들을 직접 확인하였다.
군부 매체는 지난달부터 KK Park 내 건물 635동 중 444동을 강제 철거했다고 전했다.
이후 대표단은 Myo Min Htike의 인솔 하에, 군부와 동조 관계인 꺼인주 국경수비대 본부가 위치한 또 다른 사기 거점지인 Shwe Kokko도 방문하였다.
이곳에서는 외국인 사기 근로자가 머물렀던 숙소와, 홍콩에 등록된 Yatai International Holdings Group Ltd 소유의 온라인 사기 사무실로 활용된 건물을 중심으로 철거 현장을 점검하였다.
GNLM 보도에 따르면, Kayin BGF와 Yatai는 지난 2017년부터 Shwe Kokko 신도시 개발을 협력해 왔다.
Shwe Kokko는 이후 미얀마 내 대표적 국제 범죄·사기 거점으로 알려져 있어, 미얀마 군부와 BGF는 지난달 이 지역 내 사기센터를 대대적으로 압수 및 단속했으나, 단속 전 BGF가 조직의 주요 범죄 세력을 본부에서 미리 피신시키고, 압수 증거물도 폐기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태국과 중국 대표단은 시찰을 마친 후, Myawaddy 타운십에 위치한 NO.2 미얀마-태국 우정의다리의 회의실에서 국제 범죄 정보 공유, 국경지역의 전력 및 통신 공급 제한, 사기센터 의심 근로자의 신속한 송환 등에 합의하였다.
중국 측 대표 Liu Zhongyi는 Myawaddy 내 구금시설도 방문해 사이버 사기와 연루 의혹을 받는 수천 명의 중국 국적 수감자를 확인하였다.
미얀마 군부 당국은 2025년 12월 16일에도 Myawaddy 타운십 내 사기센터 근무 혐의로 체포된 외국인 127명(에티오피아 45명, 우간다 39명, 스리랑카 25명 등)을 우정의다리를 통해 태국 당국에 인계하였다고 GNLM은 보도하였다.
Frontier Myanmar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내 국제 범죄조직들은 최근 아프리카 및 아시아 남부 출신 노동자를 유입하여 영어권 부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기에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