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얀마 군부, KNU ‘테러 단체’로 지정… 내전 양상 격화

미얀마 군부, KNU ‘테러 단체’로 지정… 내전 양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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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쇼파르] 2025년 8월 29일, 미얀마 군부가 카렌민족연합(KNU)을 ‘테러 조직’이자 ‘불법 단체’로 공식 지정하며 미얀마 내전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군부는 KNU가 “테러 행위”에 가담하고 “공공의 안전, 생명, 재산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내무부 장관 Tun Tun Naung 중장은 KNU와 그 계열 단체들이 “법치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지정의 정당성을 강조하였다. 

군부는 KNU가 “핵심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민간인들을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NU 대변인이자 중앙집행위원회 위원인 Taw Nee는 극반군 언론사 Khit Thit Media를 통해 군부야말로 “진정한 테러 조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누가 진짜 테러리스트인지, 또는 국제적·세계적 범죄자인지 증명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다”고 일축하며, 군부 관계자들이 국제 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군부가 KNU를 지속적으로 비난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KNU를 테러 단체로 지정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KNU는 2021년 쿠데타 이후 군부에 반대하는 운동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으며, 인민방위군(PDF) 및 기타 저항군 대원들을 훈련시켜 왔다. 

KNU는 2015년 테인 세인 전 대통령의 명목상 민간 행정부 시절 전국 휴전 협정(Nationwide Ceasefire Agreement)에 서명했으나, 2023년 10월 친민족전선(Chin National Front), 전버마학생민주전선(All Burma Students’ Democratic Front)과 함께 협정 무효를 선언했다. 

한편, 군부는 이미 아라칸군(Arakan Army, 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 그리고 인민방위군(PDFs)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군부의 KNU 테러 단체 지정은 미얀마 내 저항 세력과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미얀마의 미래 평화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나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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