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6월 29일, 미얀마 군사정부가 벨라루스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정권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제 감시 단체인 Justice For Myanmar(JFM)는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벨라루스가 미얀마 군사정부에 첨단 군사 장비를 꾸준히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JFM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영 기업 Belspetsvneshtechnika는 드론을 탐지할 수 있는 공중 방어 시스템과 첨단 레이더 기술을 미얀마 군사정부에 공급했다. 

2022년 1월 10일 자로 작성된 Belspetsvneshtechnika의 공식 서한은 당시 미얀마 국방부 차관이었던 Aung Lin Tun 소장이 최소 3건의 장비 구매 계약을 성사시켰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JFM은 2023년 3월 미얀마 군부 인사들이 벨라루스 수도 Minsk에 도착한 사실을 입증하는 사진과 문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벨라루스 국립 정보·전자공학 대학(State University of Informatics and Radioelectronics)에 입학해 라디오 전자 공학을 전공 중이며 이 대학은 군사 연구소로도 기능하고 있다. 

이들 학생은 쿠데타 이전에 Magway 지역 Ngape 타운십, 네피도, 만달레이 Meiktila 타운십에 위치한 무기 제조 공장에서 근무했다고 전해진다.  

JFM은 이를 근거로 벨라루스로부터 무기를 조달한 미얀마 내 중개 단체인 Dynasty Group of Companies와 Global Top Link Technologies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미얀마 군 인력을 교육하는 벨라루스 대학들에 대한 제재도 요청하였다.  

이와 같은 폭로는 미얀마 군사정부 수장 Min Aung Hlaing 장군이 2025년 6월 28일 벨라루스 독재자 Aleksandr Lukashenko와 Minsk에서 회담한 직후 공개되었다. 

미얀마 국영 매체인 The Global New Light of Myanmar은 두 정상이 경제, 정치, 보건, 인도주의적 협력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만남으로, Min Aung Hlaing은 지난 3월에도 Minsk를 방문한 바 있다.  

회담 직후 Min Aung Hlaing은 러시아의 Vladimir Putin 대통령 및 유라시아 경제 연합(EAEU) 회원국 정상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유라시아 경제 연합은 러시아가 주도하는 5개 구소련 국가들의 경제 연합체로, 미얀마는 현재 옵서버 지위 취득을 희망하고 있다.  

이후 Min Aung Hlaing은 6월 29일 벨라루스를 떠나 러시아 Buryatia 공화국의 수도 Ulan-Ude로 향했다. 

그는 Buryatia 공화국 Alexey Tsydenov 수장과 만나 과학·기술 및 불교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 인구 비율이 높은 양국 간 종교적 유대가 논의의 주요 배경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주의 전 외교부 장관 Julie Bishop이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해 Sergey Vershinin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만났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The Sydney Morning Herald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논의 주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러시아가 미얀마 군사정부의 주요 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와 벨라루스 간의 밀착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비판과 제재 요구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그런데도 두 국가 간 군사 및 정치적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Justice for Myan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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