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배를 타면 같은 곳으로 간다>
–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 ‘한강의 기적’에 이어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2019년 9월 4일 국빈방문 둘째날 문재인 대통령은 미얀마의 경제수도 양곤에서 열린 ‘한-미얀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한-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93개사에서 20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미얀마 민 쉐 부통령을 비롯 주요 부처 장관과 기업인 250여명 등 총 4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에는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이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는 양곤주 야웅니핀 지역 225만㎡에 약 1,300억원 규모의 산업단지를 만드는 사업으로, 우리나라 LH와(40%), 미얀마 건설부(40%) 그리고 글로벌 세아(20%)가 합작법인을 구성해 2024년에 완공됩니다.
인사말을 통해 문 대통령은 섬유․봉제, 건설, 정보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산업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게 되었다고 밝히며 미얀마와 한국이 함께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가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미얀마의 젖줄 ‘에야와디 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신남방정책을 소개하며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 세 가지를 강조하였다.
첫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 간의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 생활과 산업에 도움이 되는 인프라 구축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셋째,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고 생활용품에서부터 협력을 확대할 것입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웅산수지 고문이 영화가 단합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 말을 전하면서 서로를 깊게 이해하는데 문화가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배를 타면 같은 곳으로 간다”는 미얀마 속담을 언급하며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양국의 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김정숙 여사, 미얀마 젊은이와 간담회
같은 시간 김정숙 여사는 양곤외국어대학교를 방문해 한국어학과와 미얀마어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60여 명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여러분의 경험과 한국에 대한 애정의 말씀들이 좋기도 하지만 미래를 향한 꿈이 있기에 함께 이뤄가야 하겠다는 책무감도 느낀다.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세계 10대 무역강국으로 발돋움한 원천은 사람이다. 세계적인 교육열과 학습능력으로 배출된 훌륭한 인적자원이 한국의 무역과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부모들은 자식들을 공부시키겠다 열의를 보이고, 자식들은 효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한국이 성장한 것은 젊은이들의 끈기, 노력, 힘 때문에 가능했다. 여러분들은 나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새로운 미얀마의 자원들이다. 신남방정책으로 한국의 눈이 아세안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하는 경제를 이룬다면 세계적으로도 잠재력이 클 것이다. 특히 여러분이 미래를 향한 도전,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과 함께 한다면 그 미래는 더 밝을 것이다. 여러분이 한국어를 배우고 앞으로 진로를 어떻게 할 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한국은 K-Pop, 드라마만 뛰어난 건 아니다. 세계적인 IT강국이고, 4차 산업혁명으로 AI와 같은 첨단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학교에 오면 의학, 과학, 경제 등도 깊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미래를 열고 싶다.
또한 김 여사는 양곤 외국어대학교 졸업자의 사례와 ‘한류가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 참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얀마의 독립영웅이자 정신적 지주인 아웅산 장군이 묻힌 ‘순교자 묘역’을 찾아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순교자 묘역 가까이 있는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참배하였다.
쉐다곤 파고다 방문
둘째날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미얀마 불교 유적지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했다. 딴조 쉐다곤 파고다 신도회 회장은 “부처님을 씻어드리면 걱정이 사라질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불상을 씻길것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국자처럼 길고 작은 바가지로 물을 떠서 몇 차례 불상 머리에 부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미얀마 국민 모두가 복을 받을 수 있길 기원한다”며 파고다 방명록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웁니다. 상생의 이름으로 미얀마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