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4년 10월 11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한 ASEAN 정상회의가 미얀마 위기에 대한 별다른 내용없이 성명을 발표하고 마무리되었다.
성명서 내용을 보면 미얀마 정치적 위기를 위해 주요 참고자료로 5대 요구안을 다시 요구하였다.
요구안 이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선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에 책임을 묻지 않고 단지, 진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부분만 인정하고 이에 대한 비판하는 태도는 없었다.
2023년에만 하더라도, ASEAN은 5대 요구안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에 대한 비난을 하였으나 올해는 국가관리위원회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미얀마 내 모든 당사자라는 말로만 일관되었다.
이런 ASEAN 입장의 변화의 원인으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다.
첫째, 2021년 쿠데타 이후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이 ASEAN 지도자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하고, 국가관리위원회 고위 관료들은 참석을 금지하며 비정치적 대표만 허용한 다는 정책을 유지해오면서 미얀마 측의 참석은 거의 없었다.
2024년 초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에서도 ASEAN 외무부장관회의에 비정치적 대표를 두차례 보내면서 ASEAN측의 입장을 완화시키는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현재 ASEAN 의장국이 라오스이기 때문에 전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보다는 미얀마 군부와 더 친밀한 접근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ASEAN내에서도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에 압박을 요구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이들의 참여를 요구하는 태국, 라오스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전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2023년 임기를 마치면서 전, 현, 차기 ASEAN 의장국을 포함한 트로이카 메커니즘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제안에 따르면, 2024년은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로 지난 7월 회동을 가졌으나 라오스 측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24년 12월 태국 방콕에서 트로이카 플러스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태국에서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잡아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