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Shan Herald Agency for News 보도에 따르면, 북부 Shan State의 Kutkai에서 Ta’ang National Liberation Army(TNLA)와 Kachin Independence Army(KIA) 간의 긴장이 심화되고 있다.
TNLA가 통제하는 Kutkai 타운에서는 두 무장 단체 구성원 간의 소규모 갈등 이후 TNLA 병사들이 KIA 연락 사무소를 급습하고, KIA 구성원들을 약 27km 북쪽에 위치한 Namphatkar 마을로 이송한 사건이 지난 3월 7일 발생하였다.
Kachin News Group이 공개한 영상 자료에 따르면, 완전 무장한 TNLA 병사들이 KIA 사무소를 포위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주민들은 KIA 측이 이번 사건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BBC Burmese와의 인터뷰에서 Kutkai에 위치한 KIA 연락 사무소가 수십 년 동안 존재해왔으나, TNLA가 작년 1월 이 타운을 장악하기 전까지는 KIA 병사들에 의해 점유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KIA가 연락 사무소에 완전 무장한 병사들을 파견하기 전에 TNLA에 이를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KIA 측에 책임이 있다고 하였다.
TNLA 대변인 Yay Oo는 인터뷰에서 KIA 병사들이 “타운의 공공 안전을 위협”했다고 비판하며, TNLA의 허가 없이 완전 무장 상태로 타운에 진입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KIA가 단순 민간 복장으로만 들어오라는 TNLA 요구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동맹 관계였던 두 단체, 갈등 심화 배경
TNLA와 KIA는 명목상 동맹 관계에 있었지만, 양측의 관계는 지난 몇 년간 악화되었다.
2009년 창설 당시 TNLA는 KIA의 지원을 받아 성장했으나, TNLA가 점차 세력을 확장하며 두 단체 간 민간인 인권 침해를 두고 서로를 비난하는 일이 잦아졌다.
Frontier의 2020년 보도에 따르면, TNLA가 다민족 지역의 Ta’ang Land Education Council이 운영하는 학교를 지원하자 Kachin 지역 사회에서 큰 반감을 일으켰던 사건이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작년 6월, TNLA는 Federal Political Negotiation Consultative Committee(FPNCC)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FPNCC가 갈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상황은 그대로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FPNCC는 KIA 및 TNLA를 포함한 여러 민족 무장 단체의 연합체로, United Wa State Army가 이를 이끌고 있다.
Kutkai 동부에서 MNDAA, 금광 활동 중단 합의
한편, TNLA의 동맹 단체인 Myanmar National Democratic Alliance Army(MNDAA)는 Shan State Kutkai 동부에서 금광 활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Myitkyina News Journal이 보도하였다.
이는 지난 3월 5일 Kachin 민족이 다수인 Pying Kham 마을에서 금광 반대 시위를 벌이던 주민들에게 MNDAA 병사들이 발포하여 6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한 사건 이후 나온 조치다.
MNDAA는 사망자 유족에게 장례비를, 부상자에게 치료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해당 합의는 MNDAA 관계자들과 Pying Kham 마을 주민 5명 간의 회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KIA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참석하였다. MNDAA는 발포 사건을 일으킨 병사들에 대한 처벌 방안을 논의 중이며, 중앙위원회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
현재 TNLA와 KIA 사이의 긴장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무력 충돌로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 및 국제 사회는 이 갈등의 여파가 민간인들에게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반면, MNDAA 사건도 미얀마 내 광산 운영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와 민감한 민족 갈등의 심화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