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6년 3월 10일,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미얀마 신정부 출범의 경제적 함의와 시사점에 관한 정밀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2021년 쿠데타 이후 약 4년 만에 전국적인 총선을 실시하였고, 친군부 성향의 USDP가 선출직 의석의 78.7%를 차지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군부가 헌법상 자동 배정받는 25% 의석(166석)까지 합산하면 미얀마 연방의회 전체 664석 중 76.1%를 군부와 USDP가 장악하게 되어 헌법 개정이 가능한 수준의 권력 기반을 확보하였다.
이번 총선은 2025년 12월 28일, 2026년 1월 11일, 2026년 1월 25일에 걸쳐 3단계로 나눠 실시되었으며 전국 330개 타운십 중 263개 타운십에서만 투표가 진행되었다.
Kachin, Kayin, Shan 주 등 반군이 장악한 내전 지역 67개 타운십에서는 투표가 제외되었다.
주요 야당이 대부분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해산당했고, 163개 선거구에서는 USDP 후보만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발생하는 등 절차적 공정성과 대표성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미국과 EU 등 서방국은 선거를 ‘사기 선거’로 규정하며 군부와 연계된 기업과 단체에 대해 경제 제재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와의 경제 및 군사 협력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 과정에서도 강경 제재 도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다.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은 선거의 한계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장기간 쌓아온 경제적·전략적 영향력 채널 유지를 위해 신중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선거 인정 여부에서 통일된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는 불인정 기조를 고수하지만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은 실용적 관여를 보이고 있다.
군정은 2026년 4월 민아웅흘라잉 총사령관을 신임 대통령으로 하는 신정부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앞두고 연방자문위원회(UCC) 설립 등 권력 구조 개편을 통해 명목상 민간정부 형태를 띠지만 실제로는 군부의 1인 지배 체제 유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NLD 등 주요 야당 지도부는 대부분 수감 또는 망명 상태이며, 의회 내 반대 세력은 철저히 배제된 상황이다.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연방자문위원회를 통한 안보·외교·입법에 대한 실질적 통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측면에서 미얀마는 2021년 쿠데타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와 외국인 투자 급감, 그리고 2025년 대지진과 내전 격화로 장기 침체에 빠져 있다.
GDP 성장률은 2021년 -10.5%로 급락했으며, 2022~23년에는 일부 반등했으나 2024년에는 다시 1%로 하락했고, 2025년 대지진 영향으로 국가 경제는 팬데믹 이전 대비 10~13% 축소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짯 통화는 2021년 이후 70% 가까이 폭락했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22년 18.4%, 2023년 27.1%, 2024년 25.4%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전력 공급은 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기업의 64%가 잦은 정전 피해를 신고하고 있고, 국경 무역과 물류 차질로 공급망 불안정 및 구인난까지 겹쳐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
2025년 내내 Myawaddy-Mae Sot 국경 폐쇄 등으로 수입품 부족과 물가 급등 현상도 두드러졌다.
현재 미얀마 경제는 쌀, 옥수수, 수산물 등 일부 농산물 수출과 희토류, 천연자원 수출을 중심으로 국경 무역과 중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쿠데타 이후 투자 유입액은 74억 달러로 급감했고 이 중 47%가 중국 자본이며, 다국적 기업의 철수로 내수 기반 산업(건설·제조업)은 거의 침체 상태다.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경제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2026/27 회계연도 성장률이 대규모 재건 투자와 국경 무역 재개로 3%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지만, 만성적 전력난과 노동력 부족, 물류비 급등 등 구조적 문제 때문에 고성장 전환은 어렵다고 분석한다.
재정 적자는 GDP의 5%까지 확대되고 있고, 중앙은행 화폐 발행에 의존하는 통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 2021년 쿠데타 이후 대미얀마 공적 협력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다.
그러나 KOICA-KOTRA 민간 채널, 국내 미얀마인 네트워크, 그리고 유엔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 한-미얀마 투자보장협정(BIT) 등 최소한의 연계망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미얀마 교역 및 투자 규모가 2021년 이전 대비 크게 감소하였고, 봉제업 등 현지 공장은 운영을 축소 중이나 E-9 비자 제도로 일정 수준의 인력 교류를 계속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얀마의 정치·경제 안정화 여부가 향후 한국 기업의 사업 환경 변화 및 경제협력 재개 가능성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신정부 출범만으로 서방 제재가 즉각 해제될 가능성은 낮은 만큼 현지 민간 사업 기반 보존, 재한 미얀마 네트워크 관리, 국제기구 경유 인도적 지원 등 중장기적 전략으로 현 협력 기반을 관리하고 재진입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미얀마 신정부의 출범은 외양상 ‘민간정부’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 권력과 경제 통제는 군부가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국제적 고립과 경제 위기의 극복은 중장기 과제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즉각적인 경제관계 정상화보다 단계적 접근 전략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