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미얀마의 새로운 정국을 결정할 2025년 다당제 민주주의 총선 제1단계 투표가 12월 28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02개 타운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미얀마 전자투표기 (MEVM)를 전격 도입해 현대화된 투표 방식을 선보였으며, 국가 지도부와 수천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가운데 단계별 선거의 서막을 알렸다.

[네피도] 민아웅흘라잉 위원장 투표와 정권 이양 의지 표명
행정 수도인 네피도 연방 영토에서는 제야디리, 포바디리, 자부디리 등 8개 타운십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네피도 지역의 총 유권자 수는 90만 9,832명으로 집계되었으며, 7개 정당 소속 74명의 후보와 5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민아웅흘라잉 국가안보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부인 도딴딴뉴 여사와 함께 제야디리 타운십 아노라타 구역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직접 투표권을 행사했다. 투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선거의 공정성을 강력히 보장했다. 그는 특히 과거 2020년 선거를 “국가적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사건”으로 규정하며, 이번에는 투명한 절차를 통해 이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통령직 수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본인은 공직자일 뿐”이라며, 의회가 소집된 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양곤] 494만 유권자 대장정 시작… 3단계 투표 진행
경제 중심지인 양곤 지역은 미얀마 내에서 가장 큰 선거 규모를 자랑한다. 양곤 전역의 총 유권자는 493만 8,823명에 달하며, 총 45개 타운십에서 3,784개의 투표소가 운영된다. 이번 1차 투표에서는 까마윳, 짜욱따다, 따익찌 등 12개 타운십에서 1,313개의 투표소가 먼저 문을 열었다.
양곤 지역은 유권자 밀집도를 고려해 총 3단계에 걸쳐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1차 투표에 이어 내년 1월 11일에는 바한, 인세인 등 16개 타운십에서 2차 투표가, 1월 25일에는 다곤, 흘라잉따야 등 17개 타운십에서 최종 3차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양곤 선거에는 20개 정당에서 온 982명의 후보와 46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만달레이] 130만 유권자의 평온한 참여와 기술적 안정성
만달레이 지역에서도 아웅몌따잔, 찬몌따잔, 핀우린 등 8개 타운십에서 1차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약 130만 명의 유권자가 1,242개의 투표소를 찾았으며, 이들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뒤 전자투표기를 이용해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투표했다.
만달레이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 투표부터 본 투표까지 모든 과정이 규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현지 유권자들은 새롭게 도입된 전자투표 방식에 대해 “조작 우려가 적고 투표 과정이 매우 간편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만달레이에서는 지역의회 의원뿐만 아니라 소수민족 선거구 후보에 대한 투표도 함께 실시되어 다당제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반영했다.
[라카인주 및 기타 지역] 주요 인사 참관 속 안정적 진행
라카인주(Rakhine State)의 주도인 시트웨(Sittway)를 포함해 짜욱퓨, 마나웅 등 3개 타운십에서도 총 164개 투표소에서 선거가 실시됐다. 우테인린(U Htein Lin) 라카인주 지사는 부인과 함께 시트웨 제1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하고 현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원활한 선거 운영을 독려했다.
전국적으로 이번 1차 투표는 꺼친주(6개), 카야주(2개), 꺼인주(3개), 친주(2개) 등 총 102개 타운십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전국 유권자는 2,426만 명 이상이며, 57개 정당 소속 4,863명의 후보가 이번 대장정에 참여했다. 1차 투표 결과는 각 투표소에서 정당 대리인과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자투표기 집계 결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정리되고 있다.
전국적 투표 현황 및 향후 일정
이번 미얀마 총선의 전체 유권자 수는 2,426만 명 이상이며, 전국 692개 선거구에서 57개 정당 소속 4,863명의 후보자가 경합하고 있다. 투표는 오후 4시에 마감되었으며, 각 투표소에서는 참관인과 정당 대리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즉각적인 개표 및 결과 집계 작업이 시작됐다.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에서 파견된 국제 참관인단은 투표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선거의 공정성을 점검했다. 이번 1차 투표를 기점으로 미얀마 정부는 내년 1월 말까지 남은 2, 3단계 투표를 완수하고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한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