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9월 30일, 미얀마 선거관리위워회 (UEC)가 군부가 통제하는 각 타운십에서 유권자 명부를 공개하기 시작하였다.
UEC는 이 명부가 오는 10월 13일까지 일반에 열람 가능하며, 앞으로 투표를 준비하는 시민들이 자신의 이름이 제대로 올라있는지 확인해달라고 공지하였다.
만약 정보가 잘못 기재됐거나 누락되었다면, 수정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권장하였다.
최종 명부는 11월에 게시될 예정이며, 이는 12월 28일에 계획된 총선 1차 투표에 활용될 것으로 밝혔다.
이번 유권자 명부는 지난 해 11월 군부가 통제하는 지역에서 실시한 “전국 단위” 인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며, 신뢰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21년 군부 쿠데타와 2020년 총선 무효 선언의 명분 역시 유권자 명부 오류 문제였던 만큼, 이번에도 정보 누락과 오류 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감시가 집중될 전망이다.
군부는 과거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정부 산하 UEC가 명부에 고의적으로 오류를 넣었다고 주장하여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했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9월 30일 샨주북부 Lashio 타운십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명부 열람 및 정보 수정을 당부하였다.
Lashio 타운십은 지난해 Myanmar National Democratic Alliance Army에 일시적으로 점령됐다가, 2024년 4월 중국의 압력으로 다시 군부에 반환된 바 있다.
Lashio 타운십에서는 군부와 연계된 Union Solidarity and Development Party, Shan and Nationalities Development Party, People’s Pioneer Party 등이 후보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BBC Burmese 보도에 따르면, 군부 임시총리 Nyo Saw는 이번 총선에서 USDP 후보로 양곤 Cocokyun 타운십 하원의석에 도전할 예정이다.
Cocokyun은 Bengal Bay에 위치한 군용 항공편과 선박으로만 접근 가능한 섬으로, 거주자는 대부분 군인, 공무원 및 가족 등 약 1,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곳은 2015년, 2020년 총선에서도 USDP 후보가 당선됐다.
DVB 보도에서는, 최근 National Democratic Force(NDF)로 당적을 옮긴 전 NLD 소속 Sandar Min이 NDF의 해산 이후 독립 후보로 나서 Yangon의 Latha 타운십 하원의석에 출마함을 밝혔다.
Sandar Min은 2012년 네피도 Zabuthiri 타운십, 2015년 양곤 Seikgyikanaungto 타운십 하원의석에서 NLD 후보로 당선된 바 있으며, 2020년 총선에는 불참했지만 당내 선거 운동에 참여했다.
한편, 9월 26일 뉴욕 유엔 총회 계기에서는 태국 외무장관 Sihasak Phuangketkeow와 유엔 미얀마 특사 Julie Bishop이 미얀마 재선거에 대한 외교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태국 외교부는 ASEAN과 역내 국가들의 지원을 통해 미얀마의 포괄적이고 평화적인 선거와 안정 확립을 돕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얀마마의 이번 유권자 명부 공개와 총선 절차가 국내외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실제 유권자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