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8월 8일, 미얀마 전역에서 8888 민주화 운동 37주년을 기념하는 소규모 시위가 열렸다.
1988년 8월 8일 군사 정권 종식을 요구하며 시작된 8888 민주화 운동은 미얀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받지만, 당시 군부의 잔혹한 탄압으로 수천 명의 시민이 희생된 비극적인 사건이다.
오늘 꺼친주 Hpakant 타운에서 일부 주민들은 ‘8’이 적힌 우산을 들고 군부 정권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담은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군부가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계획한 선거를 거부하고 주민들에게 선거 불참을 촉구했다.
사가잉지역 Salingyi 타운십과 Monywa 타운십에서도 이날 기념 시위가 열렸으며, Khit Thit Media는 저항을 지지하는 매체들이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DVB는 미얀마 디아스포라가 8월 6일부터 7일까지 한국, 호주, 미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지에서 민주화 지지 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 군사 정권의 탄압 확대에 맞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결의를 강조하며 미얀마와 연대를 표명했다.
양곤에 위치한 서방 국가 대사관들도 이 날을 맞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주미얀마 미국 대사관은 8888 운동에 참여한 수백만 명의 용기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영감을 준다고 밝히며, 미얀마 국민들의 평화와 자결권을 위한 노력에 연대한다고 전했다.
주미얀마 영국 대사관 역시 8888 운동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있으며, 영국이 미얀마 국민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향후 군부 정권과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 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