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5년 3월 19일 오전11시 양곤 롯데호텔 에메랄드 룸에서 열린 한국 기업 지원 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현지 경제 상황과 한국 기업의 도전 과제 및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이번 회의는 미얀마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제약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강금구 대사는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 구조와 함께 한국과 미얀마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자리를 지키며 견디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는 미얀마 당국에서도 감사히 여긴다고 전했다.
또한,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내는 기업과 사람들이 더 큰 기회를 얻게 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언급하며, 현재의 고난이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라는 긍정적 시각을 강조하였다.
강 대사는 이번 자리가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며, 행사를 준비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정환 회장은 미얀마의 정치·경제 여건이 단시일 내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한인 상공인들이 축적한 경험을 통해 도전과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참이 한인 기업들의 도전과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행사를 준비한 대사관, 코트라, 그리고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노력을 격려하는 메시지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어, 코트라 양곤무역관 김용덕 관장이 2025년 미얀마 경제 전망: 주요 지표와 도전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1. 미얀마 경제 종합 전망
2025년 미얀마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로, 주요 국제 경제 기관들은 미얀마의 GDP 성장률을 낮게 책정하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2.0%,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1.2%, 국제통화기금(IMF)은 1.0%로 전망치를 발표하였다.
이는 고질적인 경제적 제약 요인과 최근의 자연재해, 국제 제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경제 성장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는 다음 다섯 가지가 꼽힌다:
1. 정치적 불안정과 국제 제재 지속
2. 기후 변화와 태풍 등 자연재해의 빈번한 발생
3. 전력 공급의 심각한 부족
4. 노동력 부족
5. 물가 상승과 전반적인 거시 경제 불안정
2. 주요 분야별 및 지표별 동향
(1) 경제 구조 및 주요 지표
미얀마의 GDP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30.2%, 도소매 유통업 20.8%, 농업이 13.8%를 차지하며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제조업은 의류 봉제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경 무역과 운송업에 크게 의존한다. 도소매 유통업은 주로 미얀마 서민의 생계와 직결되며, 농업은 거의 68%의 생산 인구가 종사하는 핵심 부문이다.
(2) 제조업
2024년 기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 이상을 기록하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력 부족과 높은 비용 부담이 여전히 주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 농업
쌀과 기타 작물의 수확량이 증가하며 농업 부문에서도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의 영향을 받는 농업 구조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 및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
(4) 물가 및 환율
2022년 이후 인플레이션율은 26%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여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이나, 국제 제재로 인해 외환 유동성 확보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3.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
(1) 대내 환경
미얀마의 주요 정치적 변화로는 선거 일정 언급이 있다. 정부는 전국 타운십의 약 3분의 1에서 선거를 먼저 실시한 뒤, 헌법상의 의회 소집 조건에 맞게 보궐 선거를 진행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2) 대외 관계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이 눈에 띄며, 대외 투자 및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중국은 자원표 경제특구 건설과 쿤밍-짱피 송유관 프로젝트를 통해 미얀마와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다웨이 경제특구 투자와 소형 원자로 개발 협정을 체결하며 에너지 협력을 확대 중이다.
4. 참고 사항
(1) 양곤 개발 포럼 주요 내용
지난 3월 15일, 양곤에서 개최된 양곤 개발 포럼에서는 미얀마 경제의 주요 중심지로서 양곤의 경제적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현재 미얀마 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양곤은 봉제업, 식품,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아직 활용되지 않은 300만 에이커의 농업 토지가 투자 기회로 거론되었다.
(2) 전력 수급 현황
미얀마는 하루 평균 약 4400메가와트의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현재 공급 가능량은 약 2000메가와트에 불과하여 2400메가와트가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태양광 발전소 및 LNG(Solar Hybrid)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 발전소를 도입하려는 계획도 진행되고 있다.
미얀마 경제는 여전히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제조업 및 농업 부문의 회복 조짐과 대외 관계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잠재력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의 경제적 성과는 정치적 안정과 국제사회의 지원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진출 기업들의 경영 상황, 설문조사 통해 본 현황과 과제
김정희 사무처장은 주요 데이터를 통해 분석과 현황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4년 11월 23일부터 12월 20일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총 72개 기업이 응답하며 전년 대비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설문조사 결과 개요 및 분석
이번 조사에서 봉제 업종의 응답률이 2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타 제조업과 금융업에서도 응답이 크게 증가했다.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응답에서 64.3%가 “전년도와 비슷하다”고 답하며, 악화된 환경이 다소 안정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1027 작전 등의 여러 정치적 사건 이후 시장 환경이 다소 안정된 것으로 분석되며, 환율 변동 폭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에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은 환율 변화로 나타났다.
환율 문제는 참여 기업 중 69.6%가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력 문제와 인력 부족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었다.
특히, 징병제 시행으로 인해 인력 수급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일부 기업은 대사관 명의의 협조 공문을 발행하여 직원 보호에 나선 사례도 공유되었다.
환율 안정과 기타 주요 애로사항
환율은 2025년 현재 약 4,500~4,350 짯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설문 응답자들은 새로운 회계 연도(2025년 4월 시작)가 시작되면 변동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외적 금융 규제와 전력 문제가 기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 또한 여전히 높은 비중으로 보고되었으며, 기업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하였다.
김정희 사무처장은 기업들이 환율 안정과 인력 부족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2025년 이후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하였다.
주요 발표 회의 & 향후 전망
김정희 사무처장은 이어 1월 24일 미얀마 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재미얀마 외국상공회의소들의 분기별 미팅과, 2월 27일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아세안 한인 상공연합회 간담회의 내용을 요약 발표하며 글로벌 및 지역 경제 변화가 미얀마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더불어 중국의 대미 관세 우회 전략으로 미얀마를 투자처로 적극 검토 중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최근 몇몇 중국 봉제 공장이 미얀마로 이전을 계획하며 현지 기업들과의 가능성을 타진 중인데, 이는 미얀마가 봉제 산업 허브로 자리잡는 데 긍정적 신호일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편, 미얀마의 인력 유출 문제와 전력 공급 부족 등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기업들 사이에서 중요한 이슈로 논의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단기적 영향보다는 장기적 전망에 주목하며 사업 유지와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결론 및 시사점
2025년 이후 경영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현지 자원을 활용한 유연한 경영 전략과 정부 및 국제 사회의 지속적 지원이 미얀마 진출 기업들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새로운 회계 연도에 맞춘 철저한 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발표는 미얀마의 경제와 산업 현황에 관심 있는 기업들에게 유의미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경영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어, 참석한 기업인 대표들은 현 사안에 대해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노동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심각한 경영 위기 우려
우선, 참석 기업들 사이에서는 노동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가 주요 문제로 대두되었다. 미얀마 내 주요 생산 공장들은 숙련된 노동자의 감소와 낮아진 신규 노동자들의 생산성으로 인해 60~70% 수준의 생산력 저하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 하락과 전기 부족, 디젤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기업들은 경영 위기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과거 높은 환율 상황에서까지 선제적인 임금 조정을 통해 분규 없이 운영을 유지했으나, 환율 하락(현재 약 1USD=4350MMK) 이후에도 기존의 임금 수준이 유지되면서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기업들은 미얀마 내에서 상대적으로 노동 비용을 낮게 유지하고 있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립 가스 발전 프로젝트와 새로운 투자 가능성
미얀마 내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 기회도 논의되었다.
GES 원승현 CTO는 2018년도부터 진행된 미얀마 폐기물 매립지 가스 사업이 최근 다시 활성화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양곤, 네피도(Naypyidaw), 만달레이(Mandalay) 지역에서 발전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얀마 정부가 전력 문제 해결과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표명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매립 가스를 활용한 발전 외에도 태양광 에너지 설비 추가 설치도 요청받아, 향후 에너지 전환 및 현지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 규모는 총 3단계 공사로 나뉘며 약 450억 원으로 예상되며, 첫 단계는 약 70억 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성공적인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정치와 경제 불확실성에도 “방법은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얀마의 정치적 답보 상태와 국제 경제 제재가 한국 기업들에게 강한 도전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일부 기업 참석자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응 능력을 통해 새로운 해법과 기회를 찾으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코트라(KOTRA)에서는 “현지에서 발생하는 여러 도전에 굴하지 않고, 기업별로 맞춤형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회의 말미에는 강금구 대사가 전한 메시지 역시 희망과 도전 정신을 담고 있었다.
미얀마에서 3년간 재임한 그는 “우리 기업인들이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 믿는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업 환경 변화 속, 전략적 접근 필요
이번 회의는 미얀마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과제를 공유하고, 향후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하였다.
전문가들은 미얀마의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극복되기 어려운 만큼, 기업들이 노동력 확보,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등 다각적인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생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현지 상황이라는 변수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