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얀마-러시아, 양국 협력 증대 위한 주요 합의 체결

미얀마-러시아, 양국 협력 증대 위한 주요 합의 체결

0

[애드쇼파르] 2025년 3월 4일 저녁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식 독점 회동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의 첫 번째 공식 국빈 방문으로, 러시아에 3월 10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은 이번 방문이 총 11번째 러시아 방문이자, 2021년 쿠데타 이후 네 번째 방문으로, 특히 이번에는 정식 국가수반 예우를 받으며 과거와는 다른 위상을 보여주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다양한 협력 방안 모색

회담에서는 양국 간 우호 관계와 협력 강화, 제조 및 무역 조치, 경제 발전, 투자, 농업 및 축산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어 양국 대표단은 교육과 보건, 과학 및 기술, 제조 및 무역, 경제 분야, 그리고 기타 협력 가능성 있는 분야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정부는 공식 문서 및 양해각서를 체결·교환하는 절차를 진행하였다. 

양해각서에는 교육 자격 인정 및 학위 상호 인정 협정, 조세 관련 MoU, 보건 분야 MoU, 문화 및 스포츠 협력 MoU,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 규정 관련 평화적 원자력 이용 MoU, 지질 탐사 기술 협력 MoU, 우주 탐사 및 평화적 이용 분야 협력 MoU, 양국 간 투자 촉진 및 보호 초안에 대한 공동 선언이 포함되었다.

러시아가 미얀마에 소형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국영 언론사 Interfax 보도에 따르면, 이 발전소가 110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향후 330메가와트로 확장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번 계획은 2023년 2월 양국 간 체결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협약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것이다.

우주 탐사 및 평화적 목적의 사용에 관한 협력에 관한 이슈는 2022년부터 진행이 되었으며 푸틴 대통령은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미얀마에 위성 이미지 분석 센터를 설립했다고 발언하기도 하였다.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은 러시아 총리와도 우주 및 위성 기술 협력에 관한 회담을 가졌다. 

이 기술에 대해선, 러시아 정부는 정찰 위성이 포착한 정보를 군사적 목적으로 국가관리위원회와 공유하는 것에 대해 제안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러시아 경제개발부장관 Maxim Reshetnikov는 미얀마 남부 타닌따리 지역 다웨이 경제특구와 항만 프로젝트 투자 협력에 대한 서명을 하면서 이에 대한 자세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였으나 대표단에는 다웨이 관련 사업 관계자는 포함도 되지 않았고 논의도 없었다고 한다.

이 사업에는 항구, 석탄 화력 발전소, 정유 공장이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 경제개발부장관은 재정적인 면에서 어려운 사업인 정유소 건설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바고주지사 Myo Swe Win이 대표단에 포함이 되어 있어 생뚱맞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일부 친군 언론사에서는 바고지역에서 진행되는 비공개 사업을 논의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푸틴 대통령은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을 따뜻하게 환영한 뒤 회담을 시작하였다. 

푸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민아웅흘라잉 위원장과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의 우호 관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양국 간 무역 관계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되었으며, 국제 플랫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또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협력 관련 여러 합의가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미얀마가 러시아에 보내준 코끼리 여섯 마리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양국 간 경제 관계의 진전을 언급하며, 지난해 양국 간 무역이 40% 증가했다고 밝히며, 푸틴 대통령은 “미얀마와 러시아 모두 불법적인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우리의 무역 및 경제 협력은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상호 무역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은 제7차 극동경제포럼 이후, 푸틴 대통령과 두번째 만남을 가지게 되어 기쁘며 이번 방문에 대한 환대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러시아는 미얀마의 오랜 친구이며, 두 나라는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아울러, 양국 수교 제77주년을 맞이하며, 이번 회담이이 양국의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하였다.

러시아 국영 언론사 TASS 보도에 따르면,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미얀마 정부는 러시아의 상황을 이해하며 이번 특별 작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승리가 곧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생에 쥐의 왕? 

250305 Russia4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1700년대 Konbaung 왕조를 세운 Alaungpaya왕 일대기를 적은 1938년에 발간된 책을 선물하였다.

이 책 내용 중에는 약 2,500년 전 Thoma라는 쥐왕이 부처님께 제물을 바쳤다는 내용을 인용하여, Thoma가 환생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기 지식을 가지고 미얀마 왕의 친구이자 동맹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현실로 되었다고 발언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전생에 쥐왕으로 되어 버렸다.

이 장면은 러시아 국영 RT 방송에 방영되었으며, 미얀마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미얀마 네티즌들은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며 조롱하였다.

또한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미얀마 방문을 초청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International Crisis Group(ICG)의 미얀마 수석고문 Richard Horsey는 이번 방문은 러시아가 민아웅흘라잉 위원장을 국빈급으로 대우하며 공식적으로 환대하는 첫 회담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라고 분석하였다. 

미국이 미얀마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는 점을 볼 때, 러시아는 미얀마와 긴밀히 협력할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을 통해 앞으로 미얀마-러시아 간 전방위적 협력 증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없음

댓글남기기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You cannot copy content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