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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자동차 산업은 2011년 미얀마 시장 개방이후 중고 차량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개방 초기 계획 없는 자동차 수입 정책으로 인해 많은 업체들이 차량 수입을 하고 양곤은 교통정체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양곤 주 정부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수입 정책 변경, 교차로 고가다리 설치, 주차 추천서 발급, 양곤 번호판 발급 금지 등 교통 정체 억제를 위한 시도를 하다가 순환 고가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미얀마 정부에서도 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동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차 공급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먼저 2017년부터 우측 운전석 중고 차량 수입 제한을 시작하였다. 이 정책은 양곤에서 운행되는 대부분의 차량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차량이라 차량업계에서는 충격적이었다. 2019년에는 수입 연식까지 제한하여 실질적으로 중고 차량 수입 사업은 하향길로 떨어지게 되었다. 반면 미얀마 정부는 신차 조립 시장을 활성화하여 신차에만 양곤 번호판발급을 해주고 조립라인 활성화를 시키면서 그동안 큰 매력이 없었던 신차 브랜드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다.
2018년 2월 미얀마 정부가 발표한 미얀마 지속가능 개발 계획 (Myanmar Sustainable Development Plan)도 광공업과 서비스업 고용창출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제조업, 금융업, 운송업 등과 모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자동차 산업은 미얀마 정부 정책에서 중요한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에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자동차 산업의 주요 이슈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제1회 양곤 국제 모터쇼 개최
2019년 1월 23일 오전 10시 양곤 컨벤션 센터(YCC)에서 GPI Myanmar Co., Ltd.와 미얀마 자동차 협회(The Automotive Association of Myanmar)가 주최하는 제1회 양곤 국제 모터쇼(YIM)가 개최되었다. GPI Myanmar는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터쇼인 방콕 국제 모터쇼를 주관하는 Grand Prix International Public Co., Ltd.의 자회사이다. 이 업체는 태국에서 40년동안 행사 전문 개최해왔다. 미얀마 시장은 앞으로 10년이내에 시장 활성화가 되어 태국과 같은 각종 행사들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태국도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처럼 미얀마도 자동차 업체의 참여가 저조한 편이었다. 미얀마 시장은 그동안 중고 차량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1월 23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행사로 최근 미얀마 정부의 정책 변화로 신차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미얀마 신차 소개, 최신 디자인 컨셉, 기술 등을 선보이는 자리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미얀마 자동차 협회 Mr. Aung Win 회장은 현재 미얀마에는 20여개의 브랜드가 쇼룸을 열었으나 6개 업체(BMW, Toyota, Suzuki, Ford, DFM, Scania)만 참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양한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길거리 차 경연, 오프로드 차 경연, 고급 차 경연, 닛산 GTR 경연 등으로 다양한 차종을 만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BMW 수입 업체 Prestige Automobiles Co., Ltd.에서는 2019년형 BMW X5 SUV도 선보인다. 5인승 SUV로 259,596달러에 구매를 할 수 있다. 스즈끼(Suzuki)는 미얀마 조립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Swift, Ciaz를 대표 전시하며 판매하고 있다. 또한 AYA은행과 연계한 할부 제도를 활용하여 구매가 가능하다.
처음 개최되는 행사라 참여 업체가 저조하여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 행사를 통해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을 만나보면서 미얀마 자동차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신차 시장 활성화가 되기까지 미얀마 정부는 많은 시행 착오가 있었다.
미얀마 좌측 운전석 차량만 수입 가능
2017년 10월 미얀마 정부는 이미 중고 차량 수입시 좌측 운전석 차량만 수입을 하도록 하겠다고 발표를 하여 미얀마 중고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201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고 자동차 수입 시장이 열리면서 약550,000대의 승용차와 350,000대의 상용차들이 수입이 되었다. 무분별한 수입으로 인해 차량 전체 비중의 98%가 중고차가 되었다. 대부분 일본 중고 차량이라 우측 운전석차량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미얀마 차량 도로는 좌측 운전석 차량에 적합한 시스템이라 안전 운전에 문제가 있었다. 당시에는 일본의 로비(?)와 미얀마 중고 자동차 업계의 반발로 우측 운전석 차량에 대한 벌금을 내는 정도로 사실상 수입을 막지 않았다. 이런 정책 발표로 우측 운전석 차량을 사재기하는 현상도 발생하여 가격이 오르기도 하였다. 미얀마 정부는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곤 지역 주소지에 주차공간을 확보한 경우에만 주차 추천서(Parking Recommendation Letter)를 발급하여 중고 차량 수입을 허가하는 정책도 시행하였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2016년 4월부터 발행 중단을 하기도 하였다. 여러 시행 착오 끝에 미얀마 정부도 자동차 정책에 대한 방향을 잡아 가는 듯하다. 우선 미얀마 정부는 지난 2년여간 수입 차량에 대해 양곤 번호판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미얀마 등록 차량의 70%가량이 양곤에 등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신규 수입 차량 구입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다. 2019년부터 미얀마로 수입되는 모든 차량은 좌측 운전석 차량만 가능하게 한다. 또한 수입 연식에 대해서도 1,300cc 이하 승용차까지 포함하여 2016년~2019년로 제한을 했으며 트럭과 버스 같은 상용차는 2015~2019년으로 제한을 하여 사실상 수입을 하기 힘든 상황으로 만들었다.
미얀마 정부, 현지 차량 생산 활성화 정책
반면 미얀마 정부는 국내 생산되는 신차에 대한 혜택을 주기 시작했다. 미얀마에서 생산되는 신차에 대해서만 양곤 번호판 발급이 가능하게 되었다. 차량 거래가 가장 많이 있는 양곤 지역에서 양곤 번호판을 못 받다 보니 만달레이, 네피도 등의 번호판을 발급받는 편법으로 운행하는 경우도 많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얀마의 제조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차량 품질 향상을 위해 SKD(Semi Knock Down) 방식으로 조립공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2018년 10월 현재 CKD 또는 SKD 방식의 차량 생산 업체 허가는 13개로 6개의 외국인 투자와 7개의 현지인 투자로 등록이 되어 있다. 외국인 투자 업체로는 Suzuki, Nissan, Kia, Ford, Lifang, Isuzu가 있다고 한다.
조립라인 가동으로 신차시장 선점한 Suzuki
현재 가장 활발하게 현지 생산 및 판매를 하는 업체는 스즈끼(Suzuki)이다. Suzuki의 조립공장은 이미 1998년부터 다곤 남부 지역에서 Super Carry (미니 트럭, 2013년 5월 생산)를 생산해오고 있었다. 130여명이 근무를 하며 월200대 생산이 가능하다. 2018년 띨라와 경제 특구에 공장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였다. 미얀마 조립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은 Ciaz(2017년 2월 생산 시작), Swift(2018년 10월 생산), Eritiga가 있다. 특히 2018년 10월 15일 선보인 Swift 모델은 3세대 모델로 월5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얀마 진출이후 Suzuki는 총60백만달러를 투자하였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공장에 투자를 계속 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3년 태국 RMA그룹은 아시아 시장에서 계속 실패를 해온 포드(Ford)를 진출시켰다. 미얀마가 아시아 시장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생각하고 2017년 다곤 동부 공단에서 미얀마 업체 Capital Manufacturing Limited와 SKD방식의 조립공장 설립 허가를 받고 2017년 7월 연6,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조립공장을 설립하였다.
2018년 미얀마 신차 판매수는 17,500대이상 판매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SUV 조립 생산 가동
해외 브랜드의 조립공장 진출과 함께 미얀마 현지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19년 1월 13일 Dagon ArManThit Co (DAT)가 주최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 SouEast 차량 론칭 세레모니가 있었다. DAT는 SouEast에서 생산되는 SUV 모델 DX3, DX7, 그리고 승용차 모델 A5를 미얀마 현지 조립 생산하여 미얀마 판매를 시작하였다. 다소 생소한 SouEast는 일본 업체인 Mitsubishi가 25%의 지분을 가지고 Mitsubishi 기준으로 차량 제조하고 있어 중국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이다. 그래서 중국 차량 브랜드이지만 저렴한 가격(SUV 모델 DX3, 20,500달러부터)에 국제적인 차량 브랜드 기준으로 생산이 되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DAT는 이미 미얀마 자동차 시장 개방 초기에 저가형 중국 미니 밴을 미얀마에서 조립 생산을 한 경험이 있는 업체이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이번에는 고급형 차량 조립 라인을 구축하여 미얀마 자동차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토 단계이지만 미얀마 정부 계획에 발맞춰 중국 전기차 시장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얀마 전기차 도입 검토
너무 앞서 나가는 정책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미얀마 정부는 전기차 생산까지도 고려를 하고 있다. 미얀마 산업부 장관 Mr. Khin Maung Cho는 미얀마 정부에서는 앞으로 전기차 제조까지도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전기가 부족한 미얀마에서 기존의 연료를 대체한 전기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겠냐고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전기 자동차는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최신 기술 도입으로 고용창출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협력업체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기자동차 생산에 따른 충전소 인프라도 충분히 확보를 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통한 인프라 확보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미 미얀마 업체에서는 이런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준비를 마친 상태이라고 한다.
미얀마 전기 버스 생산
미얀마 업체 Green Power Myanmar Co., Ltd. 대표인 Mr. Tin Maung Kyin은 헝가리 업체 Csepel Holding Limited와 함께 미얀마 전기 버스 생산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2019년 스리랑카, 인도, 싱가포르 7,000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수용 300~500대 생산 목표를 가지고 있다. 헝가리 업체는 현재 독익의 고급형 기차와 버스 생산을 하고 있어 상당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미얀마 업체에서 먼저 제안을 하여 100% 기술 이전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2019년 4월 첫 생산이 들어가 300대가 생산이 될 예정이며 우선 SKD방식으로 공장 가동 초기에는 월50~60대 생산을 시작으로 2019년말까지 월150대 생산을 가동한다고 되어 있다. 전기 자동차와 전기 버스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한다. 전기 버스의 경우 장거리 운행이 많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고급 기술력 확보를 위해 전기 버스 생산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번 충전으로 350km를 갈수 있으며 양곤-만달레이 운행시 네피도 부근에서 충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열 발전소를 활용하여 총 9개의 전기 충전소도 개업할 예정이며 충전 시간은 30여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버스 생산이 되면 첫단계로 양곤-바고를 운행하는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버스를 운행하면 연료비가 낮아 3~5년안에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더보기, 실과바늘 Vol.15 전자책 참고]
https://issuu.com/myantrade/docs/thread_needle_vol15-online/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