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식] 2018년 띤잔 연휴 기간동안 미얀마 남부에 위치한 다웨 경제 특구(Dawei SEZ)를 돌아보았다. 다웨 시내에서 양곤 방향으로 31km 지점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다웨 강이 나오고 강을 건너면 바로 경제특구가 시작된다. 총 개발비 80억 달러에 5,000에이커(약610만평)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태국 국경으로 산이 가로 놓였지만 방콕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어 태국 정부에서 개발을 위한 노력을 하는 지역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면 베트남의 동쪽 해안도시 퀴논과 붕타우에서 캄보디아를 거쳐 방콕과 다웨로 연결이 되며 양곤을 거쳐 인도까지도 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심해 항구도 만들 수 있는 안다만 해를 접하고 뒤로는 산이 있어서 작은 댐을 만들면 공업용수 공급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약12만5천 인구의 다웨 시외에도 주변 작은 도시와 합하면 약49만 명이 인근에 살고 있어서 노동인력도 풍부하다.
2013년부터 이태리-태국 합작회사가 개발을 시작하였다가 무슨 연유인지 지금은 공사가 중단 되었다. 다웨 강 건너 길 옆에 세워져 있는 찢어지고 빛 바랜 공단 입구 간판이 지금의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대형 트럭들이 줄지어 달려야 할 도로는 2차선 흙으로 다져 만든 도로가 세워져야 하는데 공장이 들어서야 할 들판에도 한가로이 물 소떼가 풀을 뜯고 있다. 반대쪽 대형 레미콘 공장이 멈춰서 있다. 대형 덤프트럭과 굴삭기가 녹슨 체 풀밭이 되어 있는 중장비 회사도 보인다. 좀 더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이태리와 태국 회사가 세운 공단 홍보 건물이 보이는데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까 안내원도 없고 경비와 청소를 하는 직원이 있다. 홍보실 안에는 지난 연말까지 주변 마을 도로 공사를 했다는 사진들이 보인다. 여직원에 의하면 2018년 6월부터 공사 재개가 된다고 한다. 당초 회사에서 공사를 완전히 포기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바닷가 모래사장에는 텅 비어 있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듯 허물어진 찻집들이 보인다. 토지 매매 간판이 있는 걸 보면 여기도 땅 투기꾼들이 먼저 거쳐 간 모양이다. 태국에서는 이 공단 개발을 하지 않고 말레이시아와 경계 쪽에 운하를 건설하는 것을 새롭게 추진 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양곤 띨라와 경제 특구 개발 경험이 있는 일본의 회사와 자본이 들어와서 다웨 경제 특구 프로젝트를 재개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웨 시내에 일본의 한 단체에서 [정치 경제 연구소]라는 간판을 세워 둔 걸 보니 양곤 띨라와 경제 특구 개발 경험을 살리면 빨리 공단 조성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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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얀마-태국은 Italian-Thai Development Public Company(ITD) 다웨 심해 항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2008년 심해항, 고속도로, 산업단지, 사무동, 거주동을 개발을 시작하였으나 워낙 큰 프로젝트이다 보니 진행이 되지 못했다. 다웨 경제 특구 관리 위원회는 2015년 5월과 2016년 3월 ITD가 착공 허가를 위해 소집되었다.
2015년 7월 4일 미얀마, 태국, 일본은 MOI를 체결하여 다웨 경제 특구 개발을 위한 특수 차량 사용과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세부적인 마스터 플랜을 세웠다.
2016년 10월 12일 다웨 경제 특구 중앙 관리 위원회와 외국인 전문가로 구성이 된 다웨 경제 특구 관리 위원회가 구성이 되면서 위원장으로 전력부 연방 장관 Dr. Tun Naing이 선출 되었다. 이후 ITD에서 자연 환경 평가 보고서를 위한 조사가 필요하였다. 고속도로의 경우 태국 정부에서 저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하며 양국이 고속도로 총 길이에 대한 조사를 하기도 하였다.
2017년 일본 JICA에서 다웨 경제 특구 개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1단계 2030년까지 2단계 2030-2040년 3단계 2040-2050년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민 단체에서는 환경 영향 평가(EIA)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상태로 개발 계획이 세워져서는 안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2018년 1월 19일 Dr. Tun Naing 위원장은 Tanintharyi 지역 정부와 함께 12개의 가스 발전소를 세워 12메가와트의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하였으나 여전히 충분한 전기 공급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앞으로 미얀마 연방 정부에서는 Tanintharyi지역 다웨와 메익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 개발 은행(ADB)로부터 저리 대출을 받아 예산이 확보가 되면 다웨와 Yay City에 230KV 발전소를 건설하여 2019년까지 완공을 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