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쇼파르] 2022년 11월 25일 오전 11시 양곤 롯데호텔에서 2022년 미얀마 진출 한인기업 CSR 활동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미얀마 한국 대사관 강금구 대리대사와 김진수 상무관, KOTRA 양곤무역관 손병철 관장, 미얀마 한인상공회의소 박정환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박정환 회장은 CSR의 중요성에 대해선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부분의 한인 기업들이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CSR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금구 대리대사는 2022년은 기회보다는 어려움이 많았던 한해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미얀마 한인기업들을 격려하였다.
이번 행사에선 3개 기업만 수상을 하였지만 많은 한인 기업들이 노력해온 것을 강조하며 미얀마에서 씨를 뿌려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CSR 수상업체는 하이모맥도, 삼성전자, KB 국민은행이 수상을 하였다.
CSR 활동 우수 사례로 수상 기업인 KB 국민은행과 삼성전자의 활동 사례를 발표하였다.
KB 국민은행 김창우 법인장은 한국으로 가는 미얀마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펼치며 한국 ATM에서도 미얀마어로 인출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한국에서 실직한 미얀마 이주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동안 지낼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미얀마 젊은 세대를 위한 미래 가치 창출을 목표로 2013년부터 KB 한국어학당을 운영하며 한글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미얀마 젊은이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 미얀마 송하룡 지점장은 2011년 미얀마 진출한 이후 2015년부터 CSR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고 한다.
2015년 당시에는 트럭을 개조하여 도서지역에서도 디지털 기기를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2016년에는 미얀마 적십자와 함께 만달레이 지역을 대상으로 정수 위생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2017, 2018년에는 장학퀴즈와 같은 TV 프로그램 진행, 2019년에는 Love & Care라는 테마를 정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펼쳤다.
이후 소외 계층들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을 하는 따비에 도서관에 디지털 기기 기증을 하였다.
2022년에는 소비자 참여할 수 있는 CSR 활동을 고려하였으며 후원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중국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CSR 활동을 적용할 것이며 향후 3년간 소외 계층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미얀마 한인 사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수상업체의 CSR 활동 사례 공유이후 미얀마에서 성공적인 진출을 한 한인 기업의 경영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리지엥 박구영 대표는 미얀마에서 한국식 베이커리 사업을 16년째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 1호점을 열어 2022년 현재 20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며 4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미얀마 진출을 결정할 때 지인들의 반대도 많았지만 실제 진출을 했을 때 언어의 장벽과 미얀마 빵에 대한 문화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하였다.
가장 기초적인 원재료인 밀가루, 설탕부터 전혀 달라 현지에 맞는 빵을 개발하는데 집중하면서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맞춰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주요 전환점이 된 계기는 미얀마 국내선 항공사 기내식의 80%를 빵 제품을 납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브랜딩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현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파리지엥의 운영 사례를 보면 한국의 전문 기술을 활용하여 미얀마 현지 상황에 맞춘 제품들을 개발하고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며 장기적으로 운영을 하면서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쿠아랜드 한윤복 대표는 미얀마에서 2000년 설립하여 4개의 주요 자체 브랜드로 17개 브랜드 1,443개의 제품을 수입 유통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 제품 수입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세차례정도의 큰 난관에 부딪히고 극복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하였다.
1997년 원석 가공 큐빅 공장이 첫번째 사업이었으나 현지 파트너 업체와의 문제로 폐업을 하고 2003년 미얀마 경제 제재로 인해 수입업체 운영에 큰 어려움이 있었으나 플랜 B로 설립했던 아쿠아랜드가 지금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008년에는 나르기스 피해로 인해 회사 자산의 80% 가량이 손실되는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이런 어려움들과 밀수가 판치는 미얀마 수입 상황속에서도 정식 수입을 통한 무역 거래를 고집하며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미얀마에서 세금 모범 납세자 100위안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쿠아랜드의 운영 사례를 보면 사업을 운영하기 힘든 상황까지 직면하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편법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는 미얀마 사업 환경속에서도 원칙을 고집하며 버텨 온 것이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