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YUFL 동문회장, 박현
미얀마 시장이 개방이 되면서 한국에선 미얀마가 아시아에서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라고 소개가 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도 미얀마 언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미얀마의 잠재 시장을 보고 미얀마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 양곤 외국어 대학교(YUFL)로 유학을 오고 있다. 앞으로 미얀마와 한국을 이어주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줄 젊은 YUFL 동문회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약력
2006 Nagasaki University (Japan)
2008 Chichester College (England)
2010 YUFL & Shwe Taung Tan Hotel General Manager
2012 Rainbow Hotel Manager
2013 G.S.R. Hotel General Manger
2016 YUFL 동문회 설립
학교 지원동기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고 싶었다. 모든 분야가 자리 잡힌 영국은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좋은 나라이지만 기회가 많은 미얀마에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이점에서는 YUFL대학을 다니는 동문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미얀마는 매력 있는 나라임에 틀림이 없고 이 나라에 도전하기 위해선 언어는 필수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얀마 어는 특별하고 생소한 언어이며 아직 검증된 시험이 없어 졸업을 하게 되면 특화된 개인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외국인이 다닐 수 있고 현지 학생들과 교류가 가능한 YUFL에 지원하게 되었다.
미얀마에서 인상 깊었던 점
학교생활을 보면 한국의 고등학교와 비슷한 수업방식과 폐쇄적인 환경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도 교수님들과 교류를 할 수 있고 서로 가족처럼 챙기는 미얀마 문화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재학 중에 전 학년 통틀어서 한국인이 7명정도 있었다. 휴학생까지 포함해서 10명이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파티를 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너무 많은 젊은 한국 학생들이 미얀마 언어를 위해 도전을 하고 있다. 학년별로 절반 가량이 한국인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2~3년전에 선교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었고 1년정도 학업을 하시다가 양곤 외곽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원수가 반정도가 줄어들게 되는 거 같다. 일반 생활을 보면 너무 많은 변화가 있어 놀랍다. 예를 들면 개방 전에는 주유 배당 책자를 지참하고 자동차 주유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몇 시간을 기다리며 받았는데 지금은 24시간 주유소가 있고 편의점도 많이 생기고 있다.
동문회 소개
YUFL 동문회는 2016년 1월 처음 모임을 가지게 되었으며 현재 총 4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학생(YB)과 졸업생(OB)모임이 있으며 임원단은 총 7명 (회장, 총무, 학년대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재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로 성장해가고 있으며 외국인 재학생들도 점점 참여를 하고 있다. 규모가 더 커지면 나라별 동문 모임을 만들어 같이 모임을 가질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으로는 졸업생 동문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졸업생 동문이 늘어난다는 점이 이상하다고 볼 수 있지만 YUFL에서 졸업생 명부가 없어서 누가 졸업생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또한 잠시 외국인 학생을 받지 않아서 졸업생이 없었던 연도도 있었다. 개방 이후 학교 시스템도 개선이 되고 있지만 개방 전의 자료들은 정말 찾기가 힘들어서 네트워크를 통해서 동문을 찾아가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서 YUFL 선배들과 교류가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활동현황
현재는 활성화를 위해 친목 모임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공식적인 모임은 4번을 가졌으며 서로간의 네트워크로 정보 공유를 하며 힘든 미얀마 생활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있다. OB모임은 미얀마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졸업생들로 구성이 되어 실질적인 미얀마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있다. YB모임은 재학생모임으로 개방 이후 본인의 선택으로 미얀마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이라 미얀마 경제 및 문화에 항상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졸업 후 미얀마에서 큰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보고 있다. 앞으로 재학생들이 열심히 배운 미얀마 언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통역, 번역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관심 있는 업체에서 연락을 바란다.
동문회를 만들게 된 취지
첫 번째는 오랜 해외 생활을 하면서 고향이나 살던 곳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항상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동문회를 통해서 힘들게 공부해서 졸업한 동문들이 서로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YUFL동문회는 미얀마에서 항상 문을 열어두고 있을 것이고 졸업생들이 다시 미얀마로 돌아왔을 때 반갑게 맞아줄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한다.
두 번째는 동문들간의 교류의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지금까지 YUFL졸업생과 재학생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 재학시절 알고 지냈던 소규모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모임을 가져오다가 졸업생들이 힘을 합쳐 동문회를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다. 힘들었지만 동문회를 만들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김민희, 권준호, 강양우, 정태석, 장용성 선배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미얀마-한국 가교 역할을 하는 YUFL동문회
YUFL동문회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크게 친목도모, 정보공유, 단합 이다. 한인 졸업생과 재학생뿐만 아니라 더 나가서 외국 재학생들과의 친목도모와 교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미얀마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한 방법도 찾아 YUFL 졸업생을 통해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 재학생들에게는 열심히 배운 미얀마 언어를 활용해서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하고 싶다. 관심 있는 업체에서 연락을 환영한다. 이런 모임이 재학생들에게만 많은 혜택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졸업생들에게도 좋은 점이 많다고 본다. 젊은 재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졸업생들은 사회 생활을 통해 굳어진 사고의 틀을 깨지게 해주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게 되는 거 같다. 아직 시작이기에 부족하고 모자란 점도 많지만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총무 김성수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유학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권유로 태국 대학교를 6개월정도 다녔다. 우연히 미얀마 친구를 룸메이트로 지내게 되면서 미얀마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이야기를 들어볼수록 매력과 가능성을 느끼게 되었고 미얀마로 유학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미얀마 입국을 하면서 공항에서부터 실망을 했었다. 정전도 자주 되고 기본 인프라 시설이 거의 갖추어져 있지 않아서 힘들었다.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선 느끼기 힘든 미얀마 인들의 정을 느끼게 되었고 잠재 발전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졸업을 하면 미얀마와 관련된 한국기업에 취업을 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미얀마 시장에서 금융 쪽으로 기회가 되면 일을 해보고 싶다.
BA1 민경원
한국에서 어릴 때부터 영어 이외에 소수 언어를 배우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베트남어에 관심을 가지다가 미얀마를 알게 되었다. 앞으로 5년~10년 뒤에 전망을 봤을 때 미얀마 언어가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여러 가지 불편한 환경에서 여자 혼자서 유학 생활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이제 6개월 조금 지났는데 미얀마 환경과 기후에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가고 있다. 미얀마 개방 이후 많은 젊은 학생들이 미얀마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 1학년 재학생 총40명중에 20명정도가 한국인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미얀마 언어뿐만 아니라 미얀마 인들의 정서와 사고 방식까지 이해하여 졸업 후에 많은 활약을 하고 싶다.
BA2 정재민
한국에서 요리를 전공하다가 군대 입대했었다. 군대 제대를 할 때쯤 아버지가 미얀마에서 사업을 하시면서 미얀마 유학을 권유했다. 하지만 미얀마에 들어온 해에 YUFL에 입학을 못하게 되어 1년을 양곤에서 지내면서 기다려야 했다. 이 기간이 양곤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계획했던 대로 입학을 하지 못하고 내년을 기다려야 하다 보니 실망을 하고 있다가 주변에 젊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축구 동호회, 청년회 등의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 시기를 통해서 다양한 한인들을 만나고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리고 이 시기에 미얀마 전역을 차량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미얀마의 잊을 수 없는 광경들을 보게 되었다. 그런 경험을 해보면서 미얀마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이런 진정한 미얀마의 매력들을 인터넷을 통해서 느낄 수는 없겠지만 한국에서 활동중인 SNS만 봐도 예전보다 미얀마에 대한 Feed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이렇게 1년의 휴식기간 동안 동기부여가 되고 다음 해에 YUFL에 입학하게 되었고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2학년 입학 인원은 총 30명정도였으며 현재 재학생 총 13명중 한국인이 9명이 재학 중이다.
BA3 조용범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다가 군대 입대 후에 복학 준비 중에 아버지의 권유로 미얀마를 오게 되었다. 양곤 외국어 대학교(YUFL)는 편입이 안되기 때문에 한국 대학교 자퇴를 하고 미얀마를 도전해보게 되었다. 한국에서 잘 다니던 학교를 중단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졸업 후 좋은 기회들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였다. 입학을 하던 2013년은 힐러리 클린턴이 방문한 이후라 양곤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급증 하기 시작한 한 해였던 거 같다. 미얀마에서 인상 깊었던 것이 처음 미얀마를 오면서 비행기가 착륙할 때 지상을 내려다 봤는데 불빛이 하나도 없어 바다에 착륙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다. 생활이나 인터넷 속도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앞으로 양곤 대학교 또는 양곤 외국어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알아보고 있으며 입학이 되면 양곤에서 무역업을 경험해보고 싶다. 박사과정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수료를 하고 대학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3학년 재학생 총 21명중 한국인이 12명 재학 중이다.
BA4 한누리
호주 유학을 생각하고 있던 중에 남동생이 단기 자원봉사로 미얀마를 몇 번 방문을 하면서 추천을 했다. 가족의 추천이기에 고민을 하다가 미얀마를 오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처음 미얀마를 봉사활동으로 1년정도 지내면서 미얀마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고 미얀마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미얀마를 들어오는 날부터 정전이 되어서 짐도 바로 풀지도 못한 채로 잔 기억이 있다. 아마 동생이랑 같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바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미얀마에서만 맡을 수 있는 꽁(씹는 담배) 냄새는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많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이 되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앞으로 미얀마의 발전과 함께 YUFL 졸업생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Diploma 조민수
미얀마에는 처음 오게 된 것은 7년전에 아버지와 배낭여행으로 알게 되었다. 전공이 국제무역을 전공하면서 여러 전문가들에게도 앞으로 유망한 국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졸업논문까지 미얀마 투자환경에 대해서 쓰게 되었다. 대학교 졸업을 할 쯤에 양곤 외국어 대학에서 Diploma 과정 2년수료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 미얀마에서 생활하면서 눈에 띄는 특징은 3가지가 보였다. 첫 번째로 종교의 색이 정말 강하다. 전통적으로 불교를 대부분의 국민들이 믿고 있으며 이 부분은 개방 이후에도 변하기는 힘들 것이다. 두 번째로 국민이 국가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세 번째로 국제무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이 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고 있고 개선이 있을 것이다. BA코스보다는 인원이 적은 편이이지만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중국, 일본인도 일부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