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루아트, 이정우 대표

미얀마에 오게 된 계기

1992~1996년까지 대우 인터내셔널 주재원으로 근무 하면서 미얀마와 인연이 되었다. 그 당시에 대우와 미얀마 산림부 산하 목재청이 합작회사를 설립하였다. 대우가 자금지원을 해서 목재청이 가지고 있는 노후된 공장을 인수하여 MKTIL(Myanmar Korea Timber International)를 설립하였다. 설립 후 미얀마 정부로부터 원목을 구입해서 합판을 제조, 수출 및 내수판매를 맡아서 진행했었다. 현재 그 업체는 선창이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 각종 케미칼, 입찰, 대우 자동차등 판매, 정부입찰 등을 관리를 했다. 미얀마가 공식적으로는 사회주의 꼬리표는 떼내고 민주주의를 표방했다. 하지만 시스템은 변화가 없어 진행하는데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은 시간들이 걸렸고 고생을 했었다. 사무실에서만 앉아서 배울 수 없었던 것을 합작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전 과정을 혼자서 진행을 하며 다 해볼 수가 있어서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사업을 하는데 있어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 처음 목재청의 낡은 공장을 리노베이션 하면서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전 영역을 관리를 하며 보통 10년동안의 경험할 수 있는 업무들을 1년동안 해본거 같다. 합판제조공장이 안정화가 되고 3년후에 양곤으로 내려와서 정부 입찰과 대우자동차 판매등의 여러가지 아이템을 다루면서 다양한 안목을 배울수 있었던거 같다. 대우에선 그 시기에 베트남, 미얀마를 중점적으로 진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본사에서 대우 르망 차량을 보내와서 판매 마케팅도 진행을 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

4년동안의 주재원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생활을 하다가 1999년 대우의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퇴사를 하고 6개월간을 여러 지역을 출장 다니며 알아보다가 미얀마 주재원 시절에 잘 알던 미얀마 업체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연락 받을 당시 미얀마에서는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정부산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을 해왔다. 산림부의 경우 독점한 원목을 아주 싼 가격에 공급 받아 제품을 생산하였다. 하지만 정부공장 관리자들은 원목을 껍질만 벗겨 아주 품질이 좋은 원목을 너무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팔아버리고 개인 주머니를 채우기에만 바빴다. 그러다 보니 계속 적자가 생기게 되는 건 당연했다. 이런 부분의 타개책으로 산림부에서 설립절차가 복잡한 합작회사보다는 민간업체와 합작 생산 시스템(Joint Product System)을 만들어 1년단위 계약을 하였다. 민간업체에서 설비 및 전문인력을 투자하면서 기존 정부공장 직원들을 활용하여 정부공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공장을 운영하면서 민간업체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여 완제품을 민간업체에서 구매하는 방식이다.

 

합판 제조업 시작

미얀마 파트너는 새로운 정부공장 운영방식으로 계약을 받은 상태였고, 북쪽 몽야이라는 지역에 있는 정부 공장 운영하고 원자재도 아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일단 원목의 품질을 확인해보니 업계에서 말하는 광채가 나는 자재였다. 그래서 목재유통을 하기로 결심하고 합판회사 운영을 시작하였다. 아주 좋은 자재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니 한국에서도 바로 다 판매완료가 되었다. 하지만 판매가 되고 몇 달이 지나니 제품에 대한 불만이 엄청나게 들어왔다. 제품들을 확인해보니 합판의 얇은 베니어들이 전부 분리가 되어서 사용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니 정부와 계약을 한 파트너는 생산 관리가 힘들어 우리 쪽에서 인수해서 전체를 관리해라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공장을 인수하여 본격적으로 2000년 하반기부터 시작을 하여 2012년까지 공장을 운영해왔다. 미얀마에서 나오는 천연자원들은 정부에서 독점을 하고 있어서 그런 자재로 제조업체를 하는 경우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2008년부터 중국의 원목 대량 수입으로 미얀마 내수 공급은 떨어지면서 가격이 50~70%씩 인상하게 되었다. 그렇게 운영이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싱가포르 목재 전문 업체와 협약을 하여 운영을 현재까지 하고 있다.

 

마루판 사업부터 시작한 인테리어

목재공장의 생산 시스템은 구축으로 안정적으로 생산이 되면서 2001년부터 한국업체에서 마루판을 소개받고 강화마루판(라미네이트 플로링)을 수입하기 시작하였다. 그 당시에는 생소한 아이템인데다가 미얀마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천연 원목 마루판보다 가격이 2배가량 비싸서 시험 삼아 가져온 2컨테이너를 2년만에 소진시키기도 했다. 천연 마루판이 가격이 올라가고 자재가 구해지면서 점점 인지도가 생겼다. 너무 일찍 이런 아이템을 시작을 하여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4~5년뒤에 후발 업체들이 들어오고 마루판 수입유통이 시작이 되면서 안정이 되었다. 이렇게 바닥재를 유통을 하면서 사업규모도 커지고 자연스럽게 바닥과 이어지는 벽지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부 고객들 중에는 바닥, 벽을 꾸미면서 천정까지 의뢰가 들어오게 되고 전체적인 인테리어 관리를 하게 되었다. 간혹 골조만 되어 있는 건물 인테리어를 할 때는 창문이나 문 설치도 의뢰가 들어오고 이렇게 영역이 넓어지면서 작은 규모의 건설도 진행하게 되었다.
최근 시공은 MICT파크에 600평 규모의 임대 사무실 공간을 인테리어를 마쳤다. 아직 건설업을 전문으로 할 정도의 규모는 안되지만 미얀마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Decoration & Construction 회사로 되는 것이다.

 

한인회 회장으로 활동은?

2015년도 한인회에서 주최한 행사는 거의 매달 있었다. 미얀마한인회가 주최한 행사는 아니지만 좌초 위기까지 간 케이팝 콘서트 행사를 교민들의 힘으로 무사히 마쳤던 것이 기억에 남으면서도 다시는 경험해보고 싶지 않다. 재임기간 중 가장 큰 프로젝트라면 코리아센터 건립이라고 본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교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글학교 건립을 목표로 시작한 사업이 규모가 커지면서 코리아센터로 개관을 하였다. 2002년 윤헌섭 전 미얀마 한인회 회장이 회장직을 물러나면서 한글학교 건립을 위해 힘쓰겠다고 하였고 모금행사도 진행을 하였다. 그렇게 모금행사들을 하고 어느 정도 자금이 모이고 있었지만 부지문제 때문에 진전이 되지 못했다. 2013년이 되면서 미얀마 회사인 쉐따웅 그룹이 부지 임대를 해주겠다고 하면서 코리아센터 건립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다. 코리아센터를 건립하는 것보다 향후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하는지가 더 큰 숙제인 것 같다. 차기 한인회 임원진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앞으로 코리아센터를 기반으로 미얀마 교민들이 더 단합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한국인들은 빨리 빨리 문화와 새로운 환경을 잘 이겨내는 용감한 민족이다. 그래서 세계무대에 빨리 진행을 하면서 경쟁력이 되기도 하지만 면밀하게 사업을 파악하지 못하고 시작이 되었을 때 변경하기가 힘들다. 업종에 대해서 미얀마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를 하고 사업을 시작하길 바란다. 처음 미얀마를 와서 종교단체나 기타 여러 가지 단체를 통한 활동을 하면 미얀마에 대한 정보들을 빨리 얻을 수도 있지만 너무 어색하다고 속보인다고 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 정도 용기도 없다면 해외생활은 포기하는 게 나을 것이다. 초기에 그런 활동을 통해서 신세를 지고 정보를 얻고 자리를 잡으면 다른 신규 교민들을 도와주는 선 순환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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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Author: AD Shof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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