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시장 개방 이후에 전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주목에 반해 미얀마 정부와 기존 기업들은 발빠르게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미얀마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얀마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미얀마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를 주목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 바로 미얀마 젊은 기업인 협회 이다. 2016년 미얀마 기업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하였으며 미얀마 전역의 차세대 기업인 2,800여명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이 단체는 각자의 사업정보 공유를 통한 실질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이다. 실과바늘에서는 미얀마 젊은 기업인 협회 신임 회장 툰툰나잉 (Htun Htun Naing)을 만나 이 협회의 비전과 미얀마 통신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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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99 University of Distance Education 졸업

2003 e Trade Myanmar 설립

2004 Yangon Institute of Economics (MBA) 졸업

2009 Blue Ocean Operating Management 설립

2011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시작

2017 MYE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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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EA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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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nmar Young Entrepreneur Association 설립 배경
ASEAN Young Entrepreneurs Council 창설, ASEAN지역 젊은 기업인 사업 활성화

2008년 ASEAN-중국 회담에서 ASEAN 국가들과 중국의 젊은 기업인들이 교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젊은 기업인 포럼 구성에 대한 안건이 나왔다. 하지만 미얀마에는 그런 단체가 없어 2009년에 MYEA의 모체인 MYEG(Myanmar Young Entrepreneur Group)가 미얀마상공회의소(UMFCCI) 소속 단체로 설립 되었다. 미얀마 개방과 함께 ASEAN지역 교류 활성화가 되면서 이 단체의 활동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갔다. 2012년 6월 29일에 공식적으로 MYEA(Myanmar Young Entrepreneur Association, 젊은 기업인 협회)가 공식적으로 설립하게 되었다. 2015년 11월에는 ASEAN 젊은 기업인 협의회 (ASEAN Young Entrepreneurs Council)가 창설이 되어 ASEAN지역의 여러 젊은 기업인들과 교류를 통한 양국간의 발전뿐만 아니라 빈곤 구제사업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협회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협회의 주요 목적은 젊은 기업인들의 사업 활성화이다.

 

MYEA의 현황과 주요 활동

MYEA는 국내외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를 하며 여러 분야에서 종사하는 젊은 기업인들이 모여 정보 공유와 함께 각 회원사들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미얀마 성장을 위한 전략을 토론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MYEA 가입 조건은 45세이하이며 미얀마에서 한가지 이상의 회사를 운영하거나 근무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양곤 지역에 1,000여명의 회원과 만달레이 지역에 200여명이 있다. 최근에는 빠떼인, 몬, 몰랴먀잉, 에야와디, 샨, 따웅지등에 지회를 만들어서 미얀마 전역으로 2,800여명의 회원이 있다. 정기적으로 2달에 한번 회원의 날(Member Days) 모임을 통해 세미나, 워크샵 등을 개최한다. 또한 미얀마에 있는 국외 단체들과 네트워킹 파티(Networking Party)를 열기도 한다. 이때는 회원사이외의 다양한 기업인들이 참여하여 네트워킹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다. 2017년 6월 15일에는 Entrepreneurs Week을 개최하여 소규모 현지 기업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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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nmar Entrepreneurship Summit 2016
이 행사를 통해 미얀마 전역에서 주목, 아웅산 수지 장관 적극적인 지원 표명

MYEA가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최근에 2016년 10월 22일 네피도에서 개최한 미얀마 기업인 정상회담(Myanmar Entrepreneurship Summit 2016)이다. MYEA 설립이후 가장 큰 행사였으며 미얀마의 젊은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에 대해 심도 있게 의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아웅산 수지 장관도 오전 세션에 참가하여 모든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미얀마 정부에서도 새로운 창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하였다. 아웅산 수지 장관은 젊은 기업인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구 세대 기업인들은 자신들의 이권과 이익만을 생각하며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만 젊은 기업인들이 미얀마 전반적인 발전과 미얀마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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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를 통해 아웅산 수지 장관으로부터 3가지 사항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였다.

정부와 정기적인 대화 자리 마련

부통령인 U Myint Swe와 정기적인 만남의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2달에 한번정도 미팅을 가질 예정이며 부통령 부재시에는 재정부 장관과의 만남의 자리가 될 예정이다.

사업 정책에 관련된 법 개선

현재 미얀마에는 회사에 관련된 법안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정부에서 젊은 기업들이 창업하는데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

회사 평등 정책

모든 기업의 평등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얀마 투자 법 개정도 포함되지만 세부사항을 언급하였다.

  1. 창업 금융 지원

창업 금융 지원과 중소 기업 대출에 대한 정책을 세울 것이다.

  1. 창업 교육 지원

창업 교육 지원을 할 것이다. 창업 전에 필요한 사업계획, 금융 지원 등에 대한 교육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1. 시장 환경

시장은 이미 기존 기업인들이 형성이 되어 있다. 대기업이나 국영기업이 독점을 하고 있으면 미얀마 젊은 기업인들의 창업 활성화가 되기 힘들다.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행사이후에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많이 받게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는 미얀마 전역의 젊은 기업인들의 참여가 활성화 되었다는 것이다. 약 3,600여개의 업종에 대해서 미얀마 기업 환경에 대한 도전 과제와 실제 운영하는 기업인들의 의견,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부 지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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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협회 정기총회에는 양곤 주지사가 참석을 하여 젊은 기업인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다른 일정이 있어 밤8시경에 참석을 하여 정기총회가 끝난 뒤에도 젊은 기업인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밤11시가 넘게 자리에 남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자리에서 협회에서는 7개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 하나가 봉제 산업도 포함이 되었다. 주요 산업에 대해서 현재 미얀마 기업인들의 도전과제, 정부 지원 정책, 이 산업들로 인한 국가 발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으며 얼마전에 이에 대한 내용을 보고서로 양곤 주지사에게 제출 하였다. 자리에서 양곤 주지사는 양곤시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결을 할 것이며 미얀마 연방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고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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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영 중인 회사에 대해서 소개를 바란다.

2001년부터 개인 사업을 시작을 했으며 2003년에 워크샵 참석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하였다. 산업 시찰 중에 필리핀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센터를 방문이 인상에 남았다. 마닐라 방문이후에 사업 검토를 하면서 2가지 이유로 사업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첫번째로 미얀마 노동시장에서 노동 집약 산업은 봉제 산업이나 호텔 관광 산업이 있긴 했지만 고용 창출을 할 수 있는 업종이 전무하였다.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사업이 미얀마 서비스 업종에서 대규모 고용 창출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두번째로 미얀마 통신시장은 MPT가 독점을 하고 있어 통신 서비스 분야의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하였다. 2009년 Blue Ocean Operating Management를 설립하고 2010년 양곤 공항 스마트폰 임대 사업을 거쳐 2011년 1876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미얀마 현지 고객 필요에 맞춘 서비스 확대

미얀마 통신 시장 개방과 함께 외국 통신 업체들이 통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미얀마 컨텐츠와 정보는 아직까지도 많이 부족하다. 또한 미얀마 고객들은 사람과 대화를 통해 정보를 구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문의사항들이 들어왔다. 고객의 요구에 맞춘 안내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갔다. 외국인을 위한 영어 상담 서비스가 가능한 직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앞으로 영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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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상담 서비스 개시

전화 상담 서비스만으로는 고객 문의 사항을 해결해줄 수가 없었다. 다양한 정보 필요성을 파악하고 전문 상담 서비스 핫라인도 개시하였다. 지방 고객들은 전문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의료 전문 상담과 1886 변호사 전문 상담 서비스도 추가하였다. 특히 여성관련 문제 발생시 익명 상담이 가능하여 많이 이용한다. 미얀마 고객에게 인기있는 1875 운세 서비스는 현지 점성술사와 통화해서 운세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전문 서비스를 위해서 의사, 변호사, 점성술사를 채용하여 상시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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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원 서비스 센터 업무

정부 민원 서비스 센터도 하청을 받아 진행을 하고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서비스로 1880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 정보 안내 서비스가 있다. 미얀마 고속도로는 아직까지 주유소나 정비소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사고가 발생시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다. 이때 1880을 통해 현재 고속도로 마일수를 알려주면 가장 가까운 곳의 도움 받을 수 있는 업체 또는 장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그 외에도 1881 양곤 민원 상담, 1882, 1885 만달레이 민원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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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고객 상담 서비스 센터 업무

대기업 고객 상담 센터 외주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 진출한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 고객 상담 서비스 센터도 블루오션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미얀마에 진출은 많은 대기업들의 고객 상담을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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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사업이 가능할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하다.

학업을 마치고 18세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나갔다. 첫 직장이 MPT에서 국제 전화 교환 관련 일을 했다. 이 회사의 경력과 네트워크가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상업에 가장 도움을 주었다. 그 이후에 DHL, 태국 ICICI은행, Myanmar Brewery 등에서 마케팅이나 영업 업무를 했던 것도 현재 회사 운영과 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01년부터 미얀마 IT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감이 없다 보니 창업 실패 경험도 있었다. 2002년 MBA 입학을 하여 배운 지식들과 여러 업체에서 배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5개의 IT관련 회사 외에 2개의 회사를 설립하였다.

 

2017년 미얀마 최저 임금 협상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다. 현지 업체에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Blue Ocean Operating Management도 전화 안내 서비스 사업의 경우 1,000명이상의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은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물론 최저 임금이 인상이 되긴 하겠지만 미얀마 기업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점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얀마 통신업 전망을 본다면?

앞으로 미얀마 통신업은 잠재 성장 가능성이 엄청나다. 그 중에서 3가지 IT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한다면 좋은 성과를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 &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미얀마는 통신, IT 사업에 관련 인프라가 아주 열악했다. 특히 군부 시절에는 이 사업은 아주 민감한 사업이라 민간 사업자가 접근하기 힘들었다. 2012년이 되면서 통신 분야에 민간 개방이 추진되어 해외 통신사들도 성공적으로 진출하였다. 텔레노, 우레두는 지속적으로 미얀마 전역에 통신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MPT도 일본업체와 통신망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대기업들이 이런 미얀마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잘 찾아 본다면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또한 미얀마에 현재 ISP 등록된 업체가 100여개 이상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미비하다. 해외 업체들도 이 사업으로 진출한다면 잠재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모바일 미얀마 생산

단순히 스마트폰을 본다면 미얀마에서도 애플, 삼성을 선호를 하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의 화웨이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거 같다. 하지만 많은 미얀마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이 좋다는 것은 인지를 하고 있다. 이런 점을 잘 활용하여 미얀마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을 생산, 유통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본다.

모바일 컨텐츠

미얀마에서는 아직까지 미얀마 언어로 제공되는 컨텐츠가 부족하다. 앞서 말했듯이 스마트폰이 보급이 되어도 미얀마 현지인들에게 정보 전달을 해줄 수 있는 미얀마 언어 컨텐츠는 수요에 비해 너무 열악하다. [실과바늘]의 경우 3,000여명의 교민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한국어 잡지이지만 미얀마어로 나오게 된다면 30,000명 이상의 잠재 독자를 대상으로 발행할 수가 있게 된다. 특히 한국에는 다양한 인터넷 게임들과 한류 컨텐츠가 있어서 관련 앱을 개발 또는 기존 앱을 미얀마어 또는 영어로 제공하는 서비스만 되면 된다. 이후 미얀마 내에서 마케팅만 잘하면 성공 가능성이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앱보다 높을 것이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지금까지 사업을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경험들과 지식들을 새로운 젊은 세대들에게 전수하고 싶다. MYEA 회장직을 맡게 된 것도 이런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미얀마 내의 사업을 개발하여 미얀마 경제 발전에 기여를 하고 싶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MYEA와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한인 기업들과 만남의 자리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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